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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포항 북구 시·도의원들 형사 사건 연루…지역 민심 흔들

등록 2026.01.18 13:07:11수정 2026.01.18 13: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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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법과 원칙에 따라 처벌"

김정재 국회의원 '5억 공천' 논란까지 가세

[포항=뉴시스] 안병철 기자 = 사진 왼쪽부터 포항시의회 김상일 의원, 경북도의회 박용선 의원, 포항시의회 김상백 의원.(사진=뉴시스 DB) 2026.01.18. photo@newsis.com

[포항=뉴시스] 안병철 기자 = 사진 왼쪽부터 포항시의회 김상일 의원, 경북도의회 박용선 의원, 포항시의회 김상백 의원.(사진=뉴시스 DB) 2026.01.18. [email protected]


[포항=뉴시스]안병철 기자 = 경북 포항시 북구를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소속 시·도의원들이 잇따라 형사 사건에 연루되면서 전통적인 보수 텃밭으로 분류돼 온 포항 지역의 민심이 흔들리고 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민의힘 지지율이 전국적으로 요동치는 가운데 포항에서도 지지 기반의 균열 조짐이 감지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지역 시·도의원들의 형사 사건 연루가 겹치면서 당에 대한 실망감이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악재가 잇따르면서 그동안 안정적 지지세를 보여왔던 포항 지역 민심이 어떤 선택을 할지가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포항시의회 김상일 의원은 위임장 없이 타인의 인감증명서를 발급받은 혐의(공전자기록 위작 등)로 검찰에 송치됐으며 현재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김상일 의원은 줄곧 혐의를 부인하다 최근 "위임장이 필요한지 몰랐다"고 해명했다.

형법상 공전자기록위작·변작 혐의는 벌금형 없이 10년 이하의 징역형만 규정돼 있으며 현행법에 따라 선출직 공직자는 선거법 외 형사사건으로 집행유예를 포함한 금고형 이상을 선고받을 경우 당선이 무효돼 직을 상실하게 된다.

인감증명서는 부동산 거래와 금융 계약 등에 활용되는 핵심 공적 문서로, 관리 소홀이나 불법 발급 자체가 심각한 사회적 파장을 낳을 수 있다.

경북도의회 박용선 의원은 자신이 회장으로 있던 한 청년단체의 '2023해양쓰레기 호미반도 둘레길 및 영일만항 환경개선 사업'과 관련해 2000만원을 기부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와 가족 명의 회사에서 직원들의 퇴직금 등 명목으로 수억원을 지급하고 차익금을 돌려받는 등의 수법으로 수십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이런 가운데 박용선 의원은 6월 지방선거 포항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에 대해 대구지방검찰청 포항지청 관계자는 "보완수사 중에 있으며 법과 원칙에 따라 처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항시의회 김상백 의원은 음주운전 사고로 벌금 800만원을 선고받고 그 형이 확정됐지만 시의회 징계는 출석정지 10일에 그쳤다. 이는 대구 남구의회가 음주운전 차량 옆 좌석에 탑승했다가 적발된 정재목 의원에 대해 제명을 의결한 것과 대비되며 포항시의회의 '제 식구 감싸기' 논란이 불거졌다.

김상백 의원은 사건 직후 국민의힘을 탈당했다가 최근 복당했다.

세 의원은 모두 국민의힘 소속으로 포항 북구에 지역구를 두고 있다. 당 차원의 엄정한 대응이나 쇄신 메시지는 눈에 띄지 않는 상황이다.

포항북당협위원장인 김정재 국회의원 역시 지난해 이철규 국회의원과의 통화 내용에서 언급된 '포항 정치 3~5억원 매수' 등으로 정치적 부담을 안고 있어 지역 조직 전반의 도덕성에 대한 의문이 확산되고 있다.

포항 한 시민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투표로 단죄해야 한다"며 "썩은 부위는 도려내야 한다"고 말했다.

포항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포항 지역 선출직 의원들이 줄줄이 형사 사건에 연루돼 포항 시민의 자부심과 명예를 처참히 짓밟고 있다"며 "행정의 투명성을 감시하고 법을 수호해야 할 의원들이 범죄를 저지른 현실에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세 의원들은 모든 직책에서 즉각 사퇴하고 포항시민 앞에 석고대죄하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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