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브랜드 탄생비화] "누적판매 32억 봉지" 51년 쌓아 올린 '맛동산'
1974년 '맛보다' 출시 후 재단장해 선봬
한과 제조 방식 도입하고 국악발효까지
누적 매출 약 1조9100억원 스테디셀러
![[장수브랜드 탄생비화] "누적판매 32억 봉지" 51년 쌓아 올린 '맛동산'](https://img1.newsis.com/2015/09/01/NISI20150901_0005845126_web.jpg?rnd=20150901103144)
[서울=뉴시스]한이재 기자 = '맛도 좋고 든든한 과자' 혹은 '덕분에 살맛 난다'로 기억되는 국민 과자 '맛동산'은 해태제과가 1974년 2월에 출시한 '맛보다'가 전신이다.
1960년대 경제개발계획 이후 1970년대 급속한 성장과 함께 식문화가 크게 달라지고 있었다.
이른바 베이비붐으로 어린이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며 과자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하던 시기기도 했다.
맛동산을 비롯해 이때 출시돼 히트한 에이스, 새우깡, 죠리퐁 등은 40년이 넘도록 인기를 끌고 있다.
당시 스낵 시장은 주로 라면 회사에서 만든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해태제과는 한과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반죽을 튀기고 당액을 코팅하는 전통 방식을 차용한 맛보다를 선보였다.
생산설비 한계로 하루 100박스가량 생산되는 상황을 고려해도 초도물량이 전량 완판을 기록했다는 점은 맛동산에 대한 시장 수요가 존재함을 확인시켜 주었다.
한국형 전통 스낵의 성장과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해태제과는 출시 6개월 만에 맛보다 생산을 중단하고 제품 업그레이드와 생산설비 개선 등에 나섰다.
![[서울=뉴시스] 맛동산 광고 변천사. (사진=해태제과 제공) 2026.01.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1/23/NISI20260123_0002047522_web.jpg?rnd=20260123162402)
[서울=뉴시스] 맛동산 광고 변천사. (사진=해태제과 제공) 2026.01.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전국 소비자 1000명에게 설문조사를 진행해 '맛도 좋고 양도 많은 제품'으로 방향성을 잡고 개발에 들어가 ▲한과 제조 방식 차용 ▲땅콩 고물 ▲국내 최초 스낵 발효 공정 추가 ▲최고급 식물성 채종유 사용 ▲200g으로 2배 증량 ▲복주머니 디자인 ▲제품명 변경 등을 진행했다.
이후 1975년 출시한 맛동산은 과자 도매상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 2달 만에 주문량이 생산량을 넘어서 안양공장에 신설한 라인을 24시간 가동하기도 했다.
스낵(유탕 처리한 과자) 최초로 당시 인기 코미디언 배삼룡을 모델로 기용해 텔레비전 광고까지 방영했다. 맛동산의 인기에 경쟁업체들이 1976년부터 유사 제품 20여종을 출현하기도 했다.
출시 첫해에만 500만 봉지가 팔려 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현재 물가로 환산하면 연간 약 750억원이다.
해태제과 전체 제품 중 3위로 출시 직후 주력 제품이 된 셈이다. 5년 후인 1980년에는 1초에 1개씩 팔리며 매출이 10배 이상 급증해 연간 50억원을 돌파했다.
당시 스낵시장이 1975년 150억원에서 1980년 500억원 규모로 3배가량 커질 때 맛동산은 10배 성장을 이뤄낸 것이다.
![[서울=뉴시스] 맛동산 패키지 변천사. (사진=해태제과 제공) 2026.01.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1/23/NISI20260123_0002047526_web.jpg?rnd=20260123162555)
[서울=뉴시스] 맛동산 패키지 변천사. (사진=해태제과 제공) 2026.01.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해태제과는 1982년에 스낵 전용 공장인 청주공장을 신설해 최첨단 생산설비로 하루 1만 박스 생산까지 가능하게 됐고, 품질 관리에 더욱 공을 들였다.
이후 IMF 외환위기가 찾아왔지만, 생산라인 증설 등에 힘입어 맛동산은 월매출 50억원을 기록했다.
이때 대용량 맛동산(480g)을 선보이는 등 '사이즈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 1988년 기준 해태 스낵매출의 30%(전체 매출 1등) 차지하는 브랜드가 된다.
1988년 5월 '맛동산 덕분에 살맛 난다'는 직원들 말처럼 해태제과는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인 월매출 750억원을 달성한다.
51년간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한 맛동산은 1982년 청주공장 신설 이후 더욱 체계적인(22시간 동안 2번) 발효공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국내 스낵과자 중 최초의 발효스낵으로, 2006년에는 유산균발효, 2010년에는 국악발효를 도입했다.
식품산업정보통계 기준으로 2024년도 상반기 매출 277억원, 2023년도 연 매출 589억원이다.
흑당쇼콜라, 블랙 맛동산, 솔티드 아몬드카라멜, 맛동산 꿀단지, 맛동산X던전앤파이터 컬래버, 맛동산 프래첼, 맛동산 밤 등 라인업 확장도 지속하고 있다.
누적 매출은 약 1조9100억원으로 총 32억 봉지(국민 1인당 64봉지)가 팔렸다. 이를 길이로 환산하면 80만㎞로 지구 약 20바퀴를 돌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