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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김경 '공천로비' 증거-진술 최종점검…신병확보 주목

등록 2026.01.30 06:00:00수정 2026.01.30 06:5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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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차례 소환 조사…뇌물 공여 피의자 신분

'2023년 강서구청장 공천 로비 의혹' 집중 추궁

김경·강선우 신병처리 고심…"절차에 따라 엄정하게"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공천 헌금 의혹을 받는 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29일 서울 마포구 공공범죄수사대에서 경찰 조사를 받기위해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01.29.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공천 헌금 의혹을 받는 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29일 서울 마포구 공공범죄수사대에서 경찰 조사를 받기위해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01.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김경 전 서울시의원의 '공천 헌금' 의혹과 서울 강서구청장 출마 관련 로비 의혹에 대해 전방위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경찰이 김 전 시의원의 신병 확보를 고심 중이다. 네 차례에 걸친 소환 조사를 통해 확보한 진술과 압수수색한 물품 등 증거 분석을 기반으로 신병 확보 여부도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

30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전날 김 전 시의원을 뇌물 공여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 시의원이 경찰에 소환된 것은 지난 11일과 15일, 18일에 이어 네 번째다.

김 전 시의원은 전날 오전 9시40분께 서울 마포구 서울청 광역수사단 청사에 출석하며 "국민께 심려끼쳐 드린 점 송구하다"며 "제가 할 수 있는 건 성실히 수사에 임하는 것 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전날 조사에서 김 전 시의원을 상대로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가 이첩한 2023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천 로비 의혹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김 전 시의원은 후보자 경선에 참여하기 위해 현역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차명으로 금품 로비를 시도한 의혹을 받는다.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실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김 전 시의원의 최측근인 A씨는 김 전 시의원의 후원회 회계 책임자를 맡아왔다. A씨는 지난 2023년 7월 민주당 중진 의원에게 500만원을 후원했는데 이 과정에서 차명 후원을 하기 위한 김 전 시의원의 지시가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경찰은 김 전 시의원이 전 서울시의회 의장 양모씨를 통해서도 민주당 일부 의원들에게 금품을 전달하려 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양씨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당시 공천에 관여한 민주당 지도부에 속한 B의원의 최측근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확보한 김 전 시의원 정책지원관의 PC에서 통화 녹취 120여개가 발견됐는데, 이 녹음 파일에서 김 전 시의원은 선거 출마가 무산된 뒤 더불어민주당 당직자와의 통화에서 "돈을 너무 많이 썼다. 아깝다"고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경찰은 지난 24일 김 전 시의원과 모친의 주거지와 함께 양씨의 주거지,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등 5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쳤다. 이날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경찰은 김 전 시의원과의 연락 내역 등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28일 김 전 시의원과 함께 공천헌금 대상자를 모의한 의혹을 받는 김성열 전 개혁신당 최고위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김 전 시의원이 선거 출마를 타진할 당시 금품 전달을 논의한 인물로 지목됐다.

강선우 무소속 의원을 대상으로 한 공천헌금 혐의를 넘어 여권 전반으로 금품 로비 의혹이 확산되는 만큼 경찰은 김 전 시의원에 대한 신병 확보도 고심 중이다. 네 차례 이뤄진 조사 내용을 토대로 가까운 시일 내에 신병 확보를 시도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편 경찰은 김 전 시의원에게 공천 헌금 명목 1억원을 받은 의혹을 받는 강 의원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적극 검토 중이다. 전날 이뤄진 김 전 시의원 소환 조사에서도 지난 20일 강 의원으로부터 확보한 진술을 토대로 교차 검증을 진행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26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강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검토 여부를 묻는 질문에 "수사 진행 경과를 봐야 하고 절차에 따라 엄정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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