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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곽 드러낸 '제3차 인성교육종합계획'…대학생도 받는다

등록 2026.02.01 07:10:00수정 2026.02.01 07:3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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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인성교육연구센터, 종합계획 제안

'AI 리터러시', 인성교육 중심축으로 재구성

대학에 '인성교육' 관련 교양 과목 개설 확대

'마음건강 교과' 도입·교육활동 침해 예방도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3회 대한민국 교육박람회에서 한 학생이 직관적코딩 AI 카메라 체험을 하고 있다. 2026.01.21.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3회 대한민국 교육박람회에서 한 학생이 직관적코딩 AI 카메라 체험을 하고 있다. 2026.01.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예빈 기자 = 인공지능(AI) 시대에 발맞춰 인성교육의 패러다임이 재편될 전망이다. AI 리터러시가 인성교육의 중심축으로 재구성돼 윤리적이고 비판적이며 도덕적 성찰을 바탕으로 한 기술 활용을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대학에서의 인성교육도 활성화돼 영유아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인성교육이 실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의 의뢰로 연구를 진행한 서울대 인성교육연구센터는 최근 '제3차 인성교육종합계획(2026~2030)' 공청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종합계획을 제안했다. 교육부는 의견 수렴을 거쳐 제안된 안을 수정·보완해 최종적인 제3차 인성교육종합계획을 이달 중 발표할 계획이다.

서울대 인성교육센터가 제안한 제3차 인성교육종합계획은 '미래 사회를 주도할 통합적 인성을 갖춘 민주시민 육성'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 계획은 ▲미래 사회 대비 인성교육 다양화 ▲교육 구성원 간 상호 존중 및 협력적 소통 강화 ▲공동체 기반 인성교육 협력 체계 구축 ▲학교 인성교육 내실화 및 교원 역량 강화 ▲영유아 및 대학·성인 인성교육 활성화 ▲추진 체계 및 환류 절차 고도화 등 6개 추진 분야로 구성됐다.

인성을 도덕적 인성, 시민적 인성, 지적 인성, 실천적 인성 등 4가지 하위영역으로 세분화했다. 4개 영역을 균형 있게 함양하는 통합적 접근을 통해 인간다움과 공동체 의식을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울러 '자신의 내면을 바르게 가꾸고 타인·공동체·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인간', '비판적 성찰을 바탕으로 공동체 문제 해결을 위해 실천하는 인간'을 지향한다.

'AI 시대' 발맞춘 인성교육…'팩트체크' 교실 운영·윤리 교육 활성화

제안된 안에는 AI 시대가 요구하는 핵심 인성 역량 함양을 위해 디지털·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대폭 강화하는 계획들이 담겼다. 정보 교과 시수를 초등학교는 34시간 이상, 중학교는 68시간 이상으로 확대해 2015 개정 교육과정 대비 2배 늘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협력해 팩트체크 교실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찾아가는 미디어교육을 실시해 시청자 미디어센터 전문 강사가 학교를 방문해 딥페이크 등 범죄 예방 및 미디어 윤리 교육을 진행하는 내용도 제안됐다. 부처별 사이버폭력 예방 교육자료를 관련 교육 플랫폼에 탑재하고 확산하는 방안 또한 제시됐다.

AI 윤리 역량을 계발하고 기술의 역기능은 최소화해 인간다음을 지키는 교육적 노력도 지속한다. 올해 상반기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업해 학교 내 AI 활용 가이드라인을 제작하고, 학교급별·학년별 AI 윤리 콘텐츠를 개발해 보급해 학생 맞춤형 AI 윤리 교육을 활성화한다.

AI·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선도교사를 1만여명 양성하고 예비 교원 교직 과목에 AI 윤리 등 기본 소양 교육을 확대해 학교 내 책임 있는 AI 활용을 주도한다.

비판적 사고력을 강화하기 위해 질문하는 학교 선도학교를 지정해 질문하는 학교문화를 조성하고, 독서를 통한 인성 역량 함양을 지원하고자 책 읽는 학교 1000교를 지원하는 방안도 담겼다. 교원 1000명에게 교과 연계 독서수업 활동비를 지원하고, 300개의 실천연구회를 운영하는 내용도 제안됐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지난해 8월 25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인문사회과학캠퍼스에서 열린 2025년 여름 학위수여식에서 한 졸업생이 취업게시판 앞에서 공고문을 보고 있다. 2025.08.25.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지난해 8월 25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인문사회과학캠퍼스에서 열린 2025년 여름 학위수여식에서 한 졸업생이 취업게시판 앞에서 공고문을 보고 있다. 2025.08.25. [email protected]


대학생도 인성교육 받는다…'영유아부터 성인까지' 생애주기 전반

대학에서의 인성교육을 활성화해 사실상 공백 상태였던 고교 졸업 이후 인성교육을 내실화하는 방향성도 제시됐다.

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의 '교양 교육 혁신 모델'에 인성교육 요소를 반영해 관련 교양 과목 개설을 확대하고, 대학의 인재상을 토대로 '교과-비교과-학생지원-지역협력' 등 전 영역을 포괄하는 인성교육 체계를 구축하는 안이 제안됐다.

대학 일반재정지원사업 교육혁신 성과 평가 내용에 '학생의 전인적 역량 제고'를 포함해 대학들이 인성교육을 강화할 수 있도록 유인책을 제공하고, 봉사활동 학점제를 확대해 비교과 내 인성교육을 제고하는 안도 담겼다.

평생교육 내 인성교육도 강화하는 계획도 제시됐다. 성인 인성교육 핵심역량 체계안을 마련하고 모듈별 교육프로그램 및 인성교육 활용 안내서 등을 개발해 보급한다. 시도 평생교육진흥 시행계획 수립 지침의 중점 사항에 인성교육을 명시하고, 공공도서관과 온국민평생배움터 플랫폼을 적극 활용한다.

영유아의 경우 0~2세 표준보육과정과 3~5세 누리과정과 연계해 공교육 내 인성교육을 강화한다. 장시간 기관에 머무는 유아들의 정서적 안정과 교육과정의 연속성 등을 고려해 방과후 과정 내 인성교육을 실시하고, 전국 단위 인성교육 우수교원 네트워크를 구성할 경우 영유아 교원도 포함한다. 기존에는 초등·중등교원 대상으로 양성기관을 2곳 지정했으나, 내년부터는 영유아 교원 대상 양성기관을 포함해 3곳 지정하는 안도 포함됐다.

'마음건강 교과' 도입…'교육기본법' 등 개정해 학부모 권리·의무·책임 지원

학생 마음건강 악화에 대응해 사회정서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확대하고, 자살예방·생명존중 교육을 사회정서교육과 연계해 확장한다. 말, 행동에서 나타나는 자살 위기 신호를 감지하고 조기개입해 학생자살을 예방하는 생명지킴이 교원을 올해 7만명, 내년에는 8만명으로 확대한다.

특히 '학생마음건강증진법'을 제정해 마음건강 교과(가칭)를 도입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올해 시도교육청 선택과목으로 승인하고 인정도서 개발 등을 지원하며, 내년 초·중학교 학교자율시간 내 선택과목 채택을 확대한다.

민주적 학교문화 조성을 위해서는 학부모 대상 온라인 인성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온·오프라인 연수를 실시한다. 학부모가 교육을 이수할 경우 자녀 동반 시설을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학부모의 권리·의무·책임 지원 등을 위한 국가와 지자체 시책 수립 근거 등을 담은 '교육기본법'과 '초·중등교육법' 개정도 추진한다.

학교폭력 예방과 함께 학생·학부모·교원 간 소통을 통한 교육활동 침해 예방에도 나선다. 다문화 이해교육, 장애공감 문화 정착, 생태전환교육, 학생 봉사활동 활성화 등을 통해 포용과 연대 기반의 다양성 존중 및 상호 이해 교육을 강화한다.

"인성교육, 핵심 교육 의제로 확장하려는 정책적 의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시행된 제1·2차 인성교육종합계획은 학교 교육과정 내 인성교육을 안착시키고 인성교육 친화적 학교 환경을 조성했으며, 가정과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성과를 거뒀다.

다만 인성교육의 개념이 추상적이고, AI 기술 확산과 마음건강 위기 등 교육환경 변화와 차별 등 사회갈등의 심화, 학령기 이후 인성교육의 공백 등 한계가 지적됐다.

이번에 제안된 제3차 인성교육종합계획은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인성교육의 하위영역을 구체화하고, 교육공동체 구성원 간 신뢰를 회복하며, 성인 인성교육을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개선됐다.

지난달 28일 열린 공청회에 참석한 김동일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는 "인성교육을 더 이상 교과 외곽의 보조 영역으로 두지 않고, 교육과정과 비교과 나아가 평생학습 전반을 관통하는 핵심 교육 의제로 확장하려는 정책적 의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어 "제3차 인성교육종합계획에서 제시하는 미래 인성역량 가운데 AI 리터러시를 인성교육의 주요 요소로 재구성한 점은 매우 의미 있는 전환"이라며 "대학 시기를 가치관과 정체성이 탐색되고 재구성되는 핵심 발달 단계로 인식하고, 시민성과 직업윤리가 결합되는 중요한 시기로 재정의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연구진이 제시한 안일뿐 아직 확정된 안은 아니지만 크게 보완될 것 같지는 않다"며 "의견을 수렴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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