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호, 정청래에 합당 제안 철회 촉구…"李정부에 부담"(종합)
故 이해찬 전 총리 추모 후 합당 논쟁 재점화
"지방선거에 합당이 도움? 객관적 지표 밝혀야"
"합당 제안 근거로 대통령 언급 부적절…지선 이후 논의해야"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제안 중단 요청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2026.02.01. km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2/01/NISI20260201_0021146282_web.jpg?rnd=20260201103550)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제안 중단 요청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2026.02.01. [email protected]
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당이 당원과 국민께 보여드려야 할 모습은 내부 갈등이 아니라 책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는 통합의 가치를 부정하지는 않는다. 민주 진영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데 저 역시 공감한다"며 "그러나 충분한 숙의 없는 통합은 결코 통합으로 완성되지 않고, 충분한 숙의 없는 통합은 또 다른 분열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통합은 선언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묻고, 듣고, 설득하는 과정이 차곡차곡 쌓일 때 비로소 힘을 갖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조국혁신당 합당이 6·3 지방선거 승리에 도움이 된다는 객관적인 근거·지표 ▲후보연대, 정책연대 등 다양한 협력 방식이 있음에도 왜 반드시 합당이어야 하는지 ▲왜 지금이어야 하는지 등의 질문에 정 대표가 답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한 의원은 "절차의 문제 역시 짚지 않을 수 없다"며 "합당 논의는 최고위원회 등 당의 공식기구를 넘어 전 당원의 참여와 논의를 바탕으로 민주적이고 투명하게 진행되어야 하는데 이번 제안이 그러한 과정을 충분히 거치지 못했다면, 그 점에 대해서는 분명한 설명과 책임 있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현재 당내에서도 의견이 충분히 모아졌다고 보기 어렵고 일반 국민, 특히 중도층의 우려 역시 신중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이처럼 충분한 검증과 공감 없이 추진되는 합당은 당에도 부담이 되고, 정부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합당 제안은 깔끔하게 거둬들이고, 우리가 지금 가장 잘해야 할 일에 힘을 모으자"며 "지금은 당이 앞장서서 정부가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안정적으로 만드는 것을 우선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에서는 정 대표가 지난 22일 조국혁신당에 합당을 공식 제안한 뒤 "절차적 정당성이 무시됐다"는 반발 목소리가 나온 바 있다. 정 대표가 22일 합당 제안 기자회견 약 20분 전에 최고위에 합당 관련 내용을 공유해 당내 숙의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한 의원은 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합당) 제안 차제가 지금 정부에 부담을 주고 당에도 부담을 주면 정무적으로 판단하더라도 지금 멈춰야 한다"며 "이런 논란이 다른 의심을 불러 일으키지 않는 지방선거 이후에 (논의) 하면 된다"고 했다.
강득구·이언주·황명선 최고위원이 지난달 23일 "(정 대표의 합당 제안 발표는) 대통령실과 사전 공유된 사안이 전혀 아니었다. 청와대를 끌어들이지 말라"고 반발한 데 대해서도 힘을 실었다.
한 의원은 "합당 논의는 당과 당이 하는 것이지 정부를 끼고 하는것이 아니다. 그리고 그것(합당 제안)에 대한 근거로 대통령을 언급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특히 당 대표가 합당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는 충분한 당내 논의, 국민의 공감만을 바탕으로 해야 하는데 대통령의 의중을 가미해 해석하게끔 만드는 것 자체가 매우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합당 시 중도층 이탈이 우려되는 데 대해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실용주의를 말씀하셨고, 우리는 중도우파라고 말씀하셔서 중도 민심을 많이 가져왔다"며 "그런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중대한 선거인데 중도층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문제까지 고려해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장례 기간 잠시 중단했던 합당 논의를 이번주 재개하기로 했다. 관련 논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도 이 전 총리의 별세로 순연했던 합당 논의 간담회를 오는 2일 개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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