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울교육감 진보 단일화 등록 마감…정근식 행보 관심
단일화 추진위원회, 4일 오후까지 후보자 접수
정근식, 후보 등록 않기로…진보 진영에선 반발
![[서울=뉴시스]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본청의 모습. (사진=서울시교육청 제공). 2025.01.21.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1/21/NISI20250121_0001754793_web.jpg?rnd=20250121101956)
[서울=뉴시스]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본청의 모습. (사진=서울시교육청 제공). 2025.01.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예빈 기자 = 서울 지역 진보 진영 교육감 단일화 추진기구인 '2026 서울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 추진위원회(추진위원회)'가 4일 오후 6시까지 단일화 후보 등록을 받는 가운데 진보 진영의 가장 유력한 주자로 꼽히는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정 교육감은 신학기 학교 혼란 등을 이유로 후보 등록을 하지 않을 방침인데, 다른 예비후보들은 경선에 참여해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4일 교육계에 따르면 추진위원회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날 오후까지 단일화 경선 후보자 등록을 위한 접수를 받는다. 이후 후보자 정책 토론 등을 통해 교육감 후보로서의 자질을 검증하고 4월 중 후보 단일화를 이뤄낼 계획이다.
현재 진보 진영에서는 강민정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현철 서울교육자치시민연대회의 대표(전 서울시교육청 대변인), 한만중 전국교육자치혁신연대 상임대표(전 서울시교육청 비서실장), 홍제남 다같이 배움연구소장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강신만 전 서울시교육청 혁신미래교육 추진위원장(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위원장)은 이달 9일 오전 11시 청와대 앞에서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진보 진영의 최대 관심사는 '현직 프리미엄'을 가진 정 교육감의 거취다. 정 교육감은 아직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하지 않았으나, 이달 7일 열리는 '정근식, 교육감의 길' 출판기념회에서 재선 도전 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정 교육감은 이날까지인 추진위원회 단일화 후보 등록을 하지 않기로 했다. 단일화 경선 참여로 발생할 수 있는 신학기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결정이다. 다만 향후 단일화 참여 가능성은 열어둔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정 교육감 측은 추진위원회에 단일화 경선의 예비 후보자 등록 시한을 늦춰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진보 진영의 서울시교육감 후보 단일화 기구였던 촛불교육감추진위원회의 경우 후보자 등록 마감 시한을 3월14일에서 같은 달 19일로 미뤘다가 4월20일로 늦춘 바 있다.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특별시교육청에서 열린 2026 신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1.28. dahora8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1/28/NISI20260128_0021141707_web.jpg?rnd=20260128102031)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특별시교육청에서 열린 2026 신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1.28. [email protected]
정 교육감이 시한 내 단일화 후보자로 등록하지 않기로 결정하자 진보 진영 후보자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강 전 의원은 전날 성명서를 내고 "민주진보 교육의 승리를 염원하는 서울시민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무책임한 처사이자 우리 진보 진영이 쌓아온 민주적 절차의 전통을 뿌리째 흔드는 위험한 행보"라며 정 교육감을 강하게 비판했다.
강 전 의원은 "지난 2018년과 2022년 선거 당시 조희연 전 교육감은 현직 프리미엄이라는 유리한 위치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시민사회가 제안한 단일화 추진단의 일정과 절차에 당당히 참여했다"며 "7일로 예정된 출판기념회 등 사실상의 선거 운동은 강행하면서 정작 시민들이 요구하는 공식적인 단일화 틀은 거부하는 행태는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고 지적했다.
한 상임대표도 성명서를 통해 "정근식 교육감이 민주진보 단일화 참여 시점을 4~5월로 미루겠다고 선언한 것은 사실상 민주진보 진영의 결집을 거부하고 '현직 기득권'이라는 성벽 뒤에 숨겠다는 선전포고와 다를 바 없다"며 "이제 와서 단일화 논의를 회피하는 것은 본인을 당선시켜 준 민주진보 진영 전체에 대한 명백한 배신"이라고 평가했다.
강 전 교육청 혁신미래교육 추진위원장은 "단순한 '불참'이 아니라 현직이라는 지위를 방패 삼아 단일화 구도를 왜곡하고 공정한 경쟁을 회피하겠다는 정치적 선택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며 "서울교육의 현주소에 대해 냉정한 평가와 성찰이 요구되는 시점에서 공개적 검증 과정을 최대한 피하려는 태도를 보인 것은 현직 교육감으로서 무책임하다"고 질타했다.
김 대표는 "민주진보진영의 교육감 후보 단일화는 시민과의 약속"이라며 추진위원회가 긴급회의를 소집해 일련의 상황을 정리하고 민주적 단일화를 위한 공식 입장을 표명할 것을 요구했다.
반면 선거까지 약 4개월 남은 상황에서 현직 서울시교육감이 추진위원회가 제시한 기한 안에 후보자 등록을 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며, 추진위원회가 무리하게 일정을 통보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전날 예비후보 등록을 한 홍제남 다같이 배움연구소장은 추진위원회 후보 등록 마감 일정에 대해 "행정 편의주의적 독단"이라며 "현직 교육감조차 일정의 촉박함을 이유로 가입을 유보하는 상황에서 유력 후보조차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는 닫힌 구조를 정상적이라 강변하는 것은 관리하기 쉬운 경선에 빠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소장은 "지금의 추진위원회가 민주진보 진영의 단일 후보를 만들어내는 데 적합한 경선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가에 대해 근본적인 문제의식이 있다"며 추진위원회에 불참하기로 했다. 홍 소장은 지난달 추진위원회가 사실상 출마를 위한 관문이 되는 점 등을 비판하는 공개 질의서를 추진위원회 측에 보낸 바 있다.
다만 홍 소장은 추진위원회에 참여하지 않을 뿐 단일화에는 열려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민주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의 원칙과 필요성에는 변함없이 동의한다"며 "서울의 선택권을 넓히고 민주진보 교육의 가치를 지켜내기 위한 책임 있는 협의와 노력을 끝까지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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