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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의 그늘…외국인 연수생이 밝힌 성희롱·부실 교육 실태

등록 2026.02.08 05: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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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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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윤서진 인턴 기자 = K-팝의 세계적 인기로 한국은 아이돌을 꿈꾸는 해외 청소년들의 '꿈의 목적지'가 됐지만, 일부 K-팝 교육 프로그램이 규제 사각지대에 놓이며 인권 침해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K-팝 연수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가 성희롱과 부실한 교육을 경험했다고 주장하는 외국인 연수생들의 사례를 보도했다.

일본 출신 10대 소녀 '미유'(가명)는 지난해 서울의 한 K-팝 아카데미에 등록해 약 300만 엔(약 2796만원)을 지불했지만, 약속됐던 오디션은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고 수업의 질도 기대에 못 미쳤다고 밝혔다.

미유는 학원 고위 관계자로부터 신체 접촉과 부적절한 발언 등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BBC는 같은 학원에 다녔던 다른 외국인 연수생들 역시 유사한 피해를 주장했으며, 오디션 기회가 제공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고 전했다.

학원 측은 모든 의혹을 부인하며 성희롱은 없었고 오디션도 실제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BBC는 다수의 K-팝 아카데미가 교육법 적용을 받지 않는 엔터테인먼트 회사 형태로 등록돼 있어 정기적인 감독이나 규제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정부 역시 현행법 체계상 외국인 대상 K-팝 교육 기관을 관리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인정했다.

외국인 연수생 비중은 늘고 있지만 데뷔 경쟁은 치열해 성공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다국적 K-팝 그룹의 성공 사례는 여전히 많은 청소년을 한국으로 이끌고 있다.

또 다른 피해자 '엘린'(가명)은 성희롱 혐의로 해당 직원을 고소했으나 불송치 결정이 내려졌고, 현재 법적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연수생들은 "K-팝 산업의 글로벌 위상에 걸맞은 책임과 보호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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