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美 소비자 기대 인플레율 3.1%·0.3%P↓…"6개월 만에 저수준"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소비자가 예상하는 단기 인플레 압력이 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고용 전망이 다소 나아졌으나 가계의 재정 여건과 신용 접근성에 대한 인식은 오히려 악화했다.
2026년 1월 미국 소비자 기대 인플레율은 3.1%를 기록했다고 마켓워치와 RTT 뉴스 등이 10일 보도했다.
매체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전날 발표한 월례 소비자 기대조사를 통해 소비자가 예상하는 1년후 물가 상승률이 전월 3.4%에서 0.3% 포인트 저하했다고 전했다. 2025년 7월 이래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래도 중장기적인 인플레 기대는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3년후와 5년후 예상 인플레율 각각 3.0%로 전월과 보합세를 나타냈다. 모두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물가목표를 설정한 2.0%를 웃도는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고용 면에선 노동시장에 대한 시선이 일부 개선했다. '현재 직장을 잃을 경우 3개월 안에 새로운 일을 찾을 수 있는가'라는 설문에서 평균 확률은 45.6%로 전월보다 2.5% 포인트 높아졌다.
다만 1년후에 실업률이 오른다는 응답 비율은 전월에 비해 상승했다. 노동시장이 단기적으로는 버티고 있지만 중기적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소득과 재정 인식에서는 엇갈린 신호를 보였다. 응답자는 장래 수입 기대가 전월과 비교해 높아졌다고 밝혔지만 1년후 실제 소득 수준에 대한 기대는 소폭 낮아졌다. 아울러 앞으로 신용 접근이 더 어려워진다고 견해가 늘어났다.
개인의 현재와 장래 재정상황에 관해서는 전반적으로 전월보다 한층 비관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주택시장에 대한 기대도 다소 저하했다. 향후 1년간 주택가격 상승률 전망은 2.9%로 전월 3.0%에서 0.1% 포인트 하락했다.
뉴욕 연은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과 고용 전망에 대한 우려를 일부 덜었지만 재정 여건에 대한 불안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인식의 교차는 통화정책 방향을 고민하는 연준에 복합적인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와 관련해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소비자 설문은 부정적으로 보이지만 실제 소비는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설문과 지출 지표 간 괴리가 일정 기간 지속돼 왔다고 언급했다.
뉴욕 연은 조사에서 단기 기대 인플레율 낮아진 점은 연준 정책 당국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크다.
연준은 지난해 경기둔화에 대응하면서도 물가 압력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총 75bp 인하해 3.5~3.75%로 조정했다.
1월 FOMC 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했으나 일부 위원은 추가 인하를 선호했다고 한다.
연준 당국자들은 현재 미국의 고용 시장을 채용과 해고 모두 활발하지 않은 ‘저채용·저해고’ 환경으로 평가하고 있다.
일부 정책 담당자는 고용 시장이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하지 않도록 단기 신용 비용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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