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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 D-100]광주·전남 통합 첫 수장, 민형배 vs 김영록 대격돌

등록 2026.02.22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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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형배·김영록 '초접전 사투'…독주없는 2강 3∼4중 구도 혼전

합종연횡, 공천 룰 등 최대 변수…혁신당 '결선투표제' 승부수

[광주=뉴시스] 윗줄 맨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지사, 민형배 국회의원, 신정훈 국회의원, 이개호 국회의원, 이병훈 호남발전특위 수석부위원장, 정준호 국회의원, 주철현 국회의원. (사진=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윗줄 맨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지사, 민형배 국회의원, 신정훈 국회의원, 이개호 국회의원, 이병훈 호남발전특위 수석부위원장, 정준호 국회의원, 주철현 국회의원. (사진=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6·3 지방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거대 여당 텃밭인 광주·전남 지역 정가에서는 초대 통합단체장에 누가 당선될 지에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1986년 분리된 후 40년 만에 재결합하는 역사적 분기점에서 치러지는 선거여서 선거 구도와 판세에 지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독주 체제를 굳힌 후보가 없어 합종연횡이나 후보 간 연대가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양강 구도 속 3∼4명 중위권 '혼전 양상'

22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초대 전남광주특별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여·야 통틀어 10여명에 이른다. '텃밭 맹주'격인 더불어민주당 내 경선전은 현재 8파전 양상이다.

민형배·신정훈·이개호·정준호·주철현 의원 등 현역 국회의원 그룹과 이병훈 전 의원(호남특위 수석부위원장),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출사표를 던졌거나 출마 시기를 조율 중이다.

야권에서는 민주당과의 합당 불발 후 조국혁신당이 독자후보를 낼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나 '염두에 둔 후보'만 있을 뿐 확정된 후보는 아직 없고, 국민의힘과 진보당, 정의당 등도 자당 후보 선정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례적으로 광주시장 후보로만 7명이 출사표를 던진 국민의힘은 당초 계획했던 '광주 경선'을 전남까지 확대해 통합후보 선출에 나설 예정이다. 전남지사 후보까지 더하면 8파전이다.

광주시당 측은 "일단 2월 말 특별법 통과 여부를 지켜본 뒤 2∼3명으로 1차 압축한 뒤 단일 후보를 선출하는 방식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20%대 정당 지지율, 전남 복수의 단체장, 광주 광역의원 2∼3석, 기초의원 20%를 목표로 잡아온 혁신당은 조국 대표가 '염두해둔 인물'을 단일 후보로 선택할지, 새 인물을 물색한 뒤 경선을 치를지 내부 고심이 깊다.

진보당은 광주시장, 전남지사 후보를 일찌감치 확정, 발표한 상황에서 통합단체장 선출이 거대 변수가 등장해 후보단일화 논의를 다시 해야 할 상황이다.

최근 한 달 새 발표된 5차례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민주당 지지율이 70%를 오르내리는 가운데 민주당 내 경선판세는 그야말로 '시계제로'다. 민 의원과 김 지사가 오차범위 내에서 1, 2위를 다투는 양강 체제를 형성하고 있으나 오차범위 밖 지지율 30%를 웃도는 압도적 후보는 전무한 상황이다. 전반적으로는 2강3중3약 내지 2강4중2약 구도가 뚜렷하다.

민주당 경선은 오는 26일 통합특별법 국회 통과 후 이르면 4월초, 늦어도 4월20일 이전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방 효과' 뚜렷…합종연횡이 최대 관건

중위권과 부동층이 두텁고 독주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학·지·혈연, 정치적 거점을 중심으로 한 후보별 '안방 효과'가 뚜렷해 후보 단일화나 연대가 선거판을 뒤흔들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광주에 강세를 둔 후보로선 전남 유력 후보를, 전남 기반 후보는 광주 연고 후보와 손을 잡아야 소위 '집토끼'와 '산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는 전략적 판단에서다.

정가에서는 선두권 후보가 중하위권 후보와 손을 잡거나, 중위권 후보들이 단일화를 통해 대항마로 부상하는 '빅텐트' 시나리오가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특별시장 후보들은 광주·전남을 관통하는 거대 어젠다, '킬러공약' 발굴에 힘쓰는 한편 하루가 멀다 하고 두 지역을 넘나들며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SNS 선거전도 뜨겁다.

정가 관계자는 "1위 후보가 경선 과반득표에 실패할 경우 결선에서 중하위권 세력을 흡수한 후보가 극적인 반전을 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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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룰의 불확실성과 '역선택' 논란

공천룰도 중대 변수다. 후보가 5~6명 이상일 경우 예비경선(컷오프) 또는 조별 경선이 기정사실화되고 있고 '권리당원 50%·시민여론 50%' 투표와 시민배심원제 혼합, 권역별 순회 경선, 선호투표제 등이 거론되지만 아직 세부룰이 확정되지 않아 후보들의 셈법은 복잡하기만 하다.

'역선택' 논란도 고개를 들고 있다. 100% 권리당원 투표로 진행되는 예비경선 등에서 본경선 경쟁력이 약한 후보를 전략적으로 지지해 판세를 흔들 수 있다는 관측이다.

지역 정가에선 "조직적 역선택은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외부개입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못한 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 초광역 선거구로 확대된 선거 특성상 두 지역을 아우를 수 있는 거물급 정치인이나 중앙 정부 고위직 출신 '제3의 인물' 등판설도 끊이지 않고 있다.

조국혁신당 '메기 효과'와 민주당의 고심

민주당과 형제당이던 조국혁신당의 행보도 변수다. 서왕진 원내대표는 최근 광주·전남을 콕 집어 '광역단체장 결선투표제' 도입을 공개 제안하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거대 양당의 일당 독점을 깨고 지방정치의 민심 비례성을 높여야 한다는 명분에서다.

양당은 당초 합당 논의를 진행했으나, 계파 갈등과 주도권 논란 끝에 결국 동상이몽으로 마무리됐고, 결선투표제나 선거연대에서 의미있는 결과물이 도출되지 않을 경우 통합단체장을 비롯해 담양, 여수, 순천, 영광 등 전남 일부 지역에서 양당 간 치열한 전선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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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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