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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공공장소 흉기범죄, 유흥가보다 주택가 등 생활공간 집중

등록 2026.02.26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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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청, 지난해 공공장소 흉기범죄 307건 분석

주택가 40.4%로 가장 높아…유흥가 6.2% 그쳐

동기 불명 46.7%…생활 갈등도 주요 촉발 요인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서울에서 발생한 공공장소 흉기범죄가 유흥가보다 주택가 등 생활공간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경찰청 로고. 2025.09.22. ddingdong@newsis.com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서울에서 발생한 공공장소 흉기범죄가 유흥가보다 주택가 등 생활공간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경찰청 로고. 2025.09.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성하 기자 = 서울에서 발생한 공공장소 흉기범죄가 유흥가보다 주택가 등 생활공간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찰청은 지난해 신고된 공공장소 흉기범죄 307건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예방대책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흉기범죄 발생 장소는 주택가가 40.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상가 25.4%, 지하철역 등 역세권 14.0% 순이었으며, 유흥가는 6.2%에 그쳤다. 시민 일상과 밀접한 공간에서 범죄가 다수 발생한 셈이다.

발생 시점 역시 주말 심야에 집중되는 살인·강도 등 5대 범죄와 달리, 주중과 일상생활 시간대에 비교적 많이 발생하는 양상을 보였다.

행위자의 평균 연령은 49.7세로, 50대 이상이 54.7%를 차지했다. 10대와 20대 비율은 각각 2.0%, 8.1%로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이들 가운데 정신건강 의심 비율은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범행 동기를 보면 특별한 동기가 없거나 불명확한 경우가 46.7%로 가장 많았다. 층간소음·주차 문제 등 생활·근린 갈등은 20.4%, 원한 등에 따른 관계 갈등·보복은 16.7%, 교통·통행 시비 8.6%, 민원·서비스 불만 7.9%로 분석됐다.

경찰 관계자는 "생활 속 갈등이나 불만이 누적될 경우 심각한 흉기범죄로 비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경찰청은 공간상관분석을 통해 17개 핵심 지역을 도출하고 기동순찰대와 경찰관기동대를 집중 배치할 계획이다. 영등포구와 구로구, 송파구, 중랑구, 강서구 등 17개 지역에서는 전체 흉기범죄의 27.4%(84건)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위험도가 높다고 판단된 영등포구와 구로구는 주중 늦은 오후 시간대 순찰을 강화하고, 주택가와 역세권 등 생활권에는 도보 순찰을 확대한다.

오는 4월에는 전국 최초로 인공지능(AI) 드론을 탑재한 기동순찰 차량을 해당 지역에 시범 투입한다. 90배 줌 카메라와 열화상, 객체 인식 기능 등을 활용해 인파 밀집, 쓰러짐, 화재 연기, 흉기 위협 등 이상 징후를 탐지하고, 위험 상황 발생 시 신속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112 신고 이력을 활용해 '위협·소란·언쟁·흉기 언급' 등이 반복되는 장소를 우선 순찰 구역으로 지정하고, 지자체·주민센터·상인회 등과 협력해 갈등에 조기 개입, 해결하는 공동체 치안 활동도 강화한다.

박정호 서울경찰청장은 "흉기 범죄는 단 한 건의 사건으로도 회복 불가능한 상황을 야기할 수 있다"며 "다각적 접근을 통해 서울시민의 품격에 맞는 일상 안전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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