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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대표 "美, 北대화 열려있음 확인…북미대화 조기성사 지원"(종합)

등록 2026.02.27 10:2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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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두 외교전략본부장 "김정은 발언 예측 내였다"

한미 '북한과 대화' 공감대…북미 실무접촉은 없어

美 별다른 준비 없지만…트럼프 방중 계기 기대도

[워싱턴=뉴시스]이윤희 특파원 = 정부 북핵 수석대표인 정연두 외교부 외교전략정보본부장이 26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방미 관련 특파원 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6.02.27.

[워싱턴=뉴시스]이윤희 특파원 = 정부 북핵 수석대표인 정연두 외교부 외교전략정보본부장이 26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방미 관련 특파원 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6.02.27.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정부 북핵 수석대표가 미국에는 관계 개선 의향을, 한국에는 적대적 기조 유지를 확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최근 메시지에 대해 "우리의 예측 범위 내에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정연두 외교부 외교전략정보본부장은 26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방미 관련 특파원 간담회를 열고 미국 인사들을 만나 한반도 관련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측에 "페이스 메이커로서 북미대화 조기 성사를 계속 지원하고 남북간 긴장 완화 및 신뢰 구축을 위한 노력도 장기적 시각을 갖고 지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지난 24일 취임후 처음으로 미국에 도착, 앨리슨 후커 국무부 정무차관 등 트럼프 행정부 고위당국자들, 싱크탱크 인사들과 접촉했다. 방미 일정 중 김 위원장의 대남, 대미 메시지가 나와 자연스럽게 미국 측 인사들과 관련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본부장은 "미측도 북한과 좋은, 전제조건 없는 대화에 열려있다는 입장이란 점에 변함이 없음을 확인했다"며 "한미 양국은 앞으로도 각급에서 수시 소통해 공조를 긴밀히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도 미국 정부 인사들과 대화에서 "한미가 피스메이커,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충실히 계속하고 북한과 대화해가겠다는 기본 인식에 공감대가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20~21일 진행한 9차 당대회에서 "미국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미국) 헌법에 명기된 우리 국가의 현 지위를 존중하며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철회한다면 우리도 미국과 좋게 지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반면 한국에 대해서는 "가장 적대적인 실체인 대한민국과 상론할 일이 전혀 없으며 한국을 동족이라는 범주에서 영원히 배제할것"이라며 "한국과의 연계조건이 완전히 소거된 현 상태를 영구화하고 어떤 경우에도 오도된 과거를 되살리지 않을것"이라고 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적대기조를 재확인한 반면, 미국에 대해서는 관계 개선의 여지를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백악관 관계자는 "미국의 대북정책은 변함이 없다"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 전제조건 없이 김정은과 대화하는데 계속 열려있다"고 논평했다. 큰 변화는 아니지만 북미간 비교적 긍정적 메시지가 오고간 모양새다.

다만 이러한 상황이 실질적인 북미대화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센토사=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2018년 6월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난 모습. 2025.7.29

[센토사=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2018년 6월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난 모습. 2025.7.29

정부 고위관계자는 정 본부장의 방미 기간 "대화에서 열려있다는 입장 이상 새로운 것을 확인한 것은 없다. (진행 중인) 실무접촉이나 새로운 뉴스(소식)는 없다고 말씀드리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에서)정부가 바뀌면서 여러 시도들이 있었는데 북한이 아직 호응을 하지 않고 있다. 조건없는 대화에 열려있다는 입장을 유지하지, 그를 위해 무언가 해야되겠다는 것까지의 수준은 아직 준비되지 않은 것 같다"고 부연했다.

북한은 핵보유국 지위 인정을 대화 조건 중 하나로 언급하고 있는데, 북한 비핵화를 추구한다는 미국의 정책 목표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정부는 보고있다. 미국이 적극적으로 움직인다고 해서 북한이 호응할지는 알 수 없는 셈이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내달 말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 북미대화에 물꼬가 트일 수 있다는 기대가 지속된다. 정 본부장이 만난 워싱턴 싱크탱크 인사들 역시 "기회의 창이 되지 않겠느냐"는 얘기를 했다고 한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는 실무 중심의 전통적 외교 노선이 아닌, '톱다운' 방식의 의사결정 구조를 갖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 결단에 따라 언제든 접촉이 이뤄질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

한편 정 본부장의 방미 기간 최근 주한미군의 서해 공중훈련과 관련한 논란은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주한미군은 지난 18~19일 경기도 오산기지에서 F-16 전투기들을 서해 상으로 100회 이상 출격시켜 이례적으로 동중국해 중국방공식별구역 근처에서 공중훈련을 실시했다. 이에 중국 전투기들이 대응 출격하면서 한때 서해 상에서 양국 전투기가 대치하는 긴장 상황이 벌어졌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브런슨 사령관에 전화로 한반도 주변에서 군사적 긴장감을 높이는 훈련을 하면서 제대로 공유하지 않은 점을 항의했고, 이후 브런슨 사령관이 이와 관련해 사과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주한미군은 몇시간 뒤 이례적으로 입장문을 내고 사과사실을 부인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미 정부에서 이 문제에 대해 입장을 개진하거나 우려를 표명한 것은 없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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