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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사태에 日도 주시…"석유 254일분 비축"

등록 2026.03.04 11:38:57수정 2026.03.04 14: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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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총리, 관련 추경 검토 "영향 장기화될 경우 가능성有"

[호르무즈 해협=AP/뉴시스]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에 나서자 일본도 관련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장기화될 경우 비축 석유를 방출할 가능성이 있다. 사진은 2023년 5월 호르무즈 해협에서 항해 중인 대형 컨테이너선과 선박. 2026.03.04.

[호르무즈 해협=AP/뉴시스]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에 나서자 일본도 관련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장기화될 경우 비축 석유를 방출할 가능성이 있다. 사진은 2023년 5월 호르무즈 해협에서 항해 중인 대형 컨테이너선과 선박. 2026.03.04.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에 나서자 일본도 관련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비축 석유를 방출할 가능성이 있다.

4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아카자와 료세이(赤沢亮正) 경제산업상은 전날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들에게 석유 비축량 방출과 관련 "가격 억제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석유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석유의 안정적 공급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석유비축법에 근거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총 254일분의 석유 비축량이 있다.

일본의 석유비축법은 제1차 석유위기를 계기로 1975년에 제정됐다. 민간 사업자에게 기준량 이상을 비축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석유 수입량이 부족하거나 재해가 발생해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경우 비축분을 방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세계적인 공급 부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도 방출된 사례가 있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이 시작되자 일본 정부는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과 협력해 최초로 국가 비축량을 방출했다.

만일 호르무즈 해협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일본 정부는 비축분을 방출할 가능성이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 2일 '이란 정세를 고려한 에너지 대책본부'를 설치했다. 관련 상황이 에너지 안정 공급에 미치는 영향, 석유 시장 동향을 파악해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는 지난 3일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더라도 "전기·가스 요금이 즉시 상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3월에 종료될 예정인 전기·가스 요금 보조금에 대해서는 "연장을 판단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관련 보정(추가경정)예산 편성을 검토할지 묻는 질문엔 "긴급하고 (영향이) 장기화될 경우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일본은 수입 원유의 90% 이상을 중동 지역에 의존하고 있다. 석유가 일본으로 오는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안정적 공급이 위협받게 된다.

한편 다카이치 총리는 오는 19일 방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하는 자리에서 "이란 문제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이야기하겠다"라고 언급했다.

일본 정부는 미국의 이란 공격에 대한 평가를 회피하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현 단계에서 법적으로 평가할 수 없다"고 말했다.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좁은 수로인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시작된 지난달 28일 해당 해협 봉쇄 방침을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 등 중동 산유국들의 원유·가스 수출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이란은 4일에도 호르무즈 해협에서 최소 10척의 선박을 향해 미사일 공격을 단행했다.

이에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에 군사적 보호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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