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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한·필리핀 '제조업·에너지·인프라 현대화' 협력 강조…"최적의 기업 환경 조성"(종합)

등록 2026.03.04 14:55:14수정 2026.03.04 16: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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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필리핀 비즈니스포럼…양국 기업인 250여 명 참석

"제조업·AI 힘 합치고 친환경 에너지 체계 함께 구축"

"양국 정부 긴밀히 협력해 기업 함께 성장할 최적의 환경 조성"

조선·원전·핵심광물·우주항공 등 민간 분야 MOU 7건 체결

靑 "실제 교역 확대·투자 활성화 이어지도록 정책 지원 지속"

[마닐라=뉴시스] 최동준 기자 = 필리핀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과 페르디난드 로무알데즈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간) 마닐라 한 호텔에서 열린 한-필리핀 비즈니스 포럼에서 박수치고 있다. 2026.03.04. photocdj@newsis.com

[마닐라=뉴시스] 최동준 기자 = 필리핀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과 페르디난드 로무알데즈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간) 마닐라 한 호텔에서 열린 한-필리핀 비즈니스 포럼에서 박수치고 있다. 2026.03.04. [email protected]


[마닐라·서울=뉴시스]조재완 김지은 기자 = 필리핀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마닐라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한-필리핀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제조업과 에너지, 인프라를 중심으로 한 양국 협력 확대 구상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축사에서 필리핀의 유구한 무역 전통을 언급하며 "16세기부터 19세기까지 이어진 마닐라 갈레온 무역은 아시아와 아메리카, 유럽을 연결하며 세계 교역사의 새 지평을 열었다. 과거 갈레온선을 건조하던 필리핀의 조선 역량과 해양 전통은 오늘날도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머지않아 수빅 조선소에서 건조된 선박은 필리핀에서 생산된 제품을 다시 한번 세계 시장으로 실어 나르며 제2의 마닐라 갈레온 무역의 시대를 열어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 협력의 방향으로 보다 견고한 교역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제조업 협력,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에너지 협력, 성장을 가속하는 인프라 현대화 협력을 제시했다.

제조업 분야에서는 "필리핀은 니켈, 코발트 같은 핵심 광물을 보유하고 있고 한국은 첨단 산업 제조 기술을 가지고 있다"며 "단순 제조를 넘어 인공지능을 접목한 제조 AI(인공지능) 분야에서도 함께 힘을 합쳐 미래형 산업 협력 모델을 함께 구축해 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에너지 협력과 관련해선 "한국의 세계적 수준인 원전 기술과 청정 에너지 공급 역량이 결합된다면 양국은 안정적이면서 친환경적인 에너지 체계를 함께 구축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인프라 분야에선 필리핀 루손 경제 회랑 프로젝트 등을 언급하며 "이러한 프로젝트들이 성공적으로 완수된다면 필리핀의 경제는 더욱 활력을 얻고 국민의 삶의 질 또한 크게 향상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기업인들의 과감한 투자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의 연대를 바탕으로 미래의 비즈니스를 설계한다면 그 협력은 우리 양국을 넘어 아시아와 태평양, 나아가 세계 시장의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낼 것이 분명하다"라며 "대한민국 정부는 필리핀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하며 양국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했다.

아울러 상생의 공동체 정신인 '바야니한(Bayanihan)'을 언급하며 "공동체 정신, 즉 보상보다 상생을 중시하며 서로 돕는 아름다운 전통이 있다. 바로 그 정신이 오늘 우리의 머릿속에도 깃들기를 바라며 이 자리가 한국과 필리핀이 새로운 혁명을 시작하는 거대한 출항지가 되길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마닐라=뉴시스] 최동준 기자 = 필리핀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간) 마닐라 한 호텔에서 열린 한-필리핀 비즈니스 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6.03.04. photocdj@newsis.com

[마닐라=뉴시스] 최동준 기자 = 필리핀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간) 마닐라 한 호텔에서 열린 한-필리핀 비즈니스 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6.03.04. [email protected]


페르디난드 로무알데즈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은 "급변하는 세계 속에서 진정한 회복력은 고립이 아니라 협력을 통해 만들어지며, 대한민국과 같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하는 것은 전략적으로도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선, 원자력, 항공우주, 핵심 광물 공급망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체결된 비즈니스 협약은 양국 민간 부문이 굳건한 경제 협력 관계를 더욱 확대하고 심화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천명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필리핀은 우수한 인적 자원과 아세안 내 공급망 거점이라는 전략적 지위를 가졌고 한국은 반도체와 첨단 제조 역량이 뛰어난 만큼, 이 둘의 만남은 무한한 시너지를 가져올 것이다"라고 했다.

이번 포럼을 계기로 조선, 원전, 핵심광물, 우주항공 등 분야에서 총 7건의 양해각서(MOU)가 양국 산업장관 임석 하에 체결됐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한국수력원자력과 수출입은행이 필리핀 전력회사 메랄코와 신규 원전 협력 MOU를 체결하고 사업 및 재무 모델 공동 개발과 인력 양성에 협력하기로 했다. 조선 분야에서는 HD현대중공업이 필리핀 기술교육 및 개발청과 숙련 인력 양성 및 공급 확대를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핵심 광물 분야에서는 한국광해광업공단이 필리핀 광산지구과학청과 밸류체인 강화 및 공동 탐사·개발을 위한 MOU를 맺었다. 우주항공 분야에서는 페리지 에어로스페이스와 어센드가 필리핀 우주청 등과 교육용 제품 제작 및 프로그램 운영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삼양식품의 식품 수출 및 유통 협력, 세라젬의 웰니스 솔루션 파트너십, 제테마의 의료용품 수출 및 유통 협력 등 소비재와 의료 분야에서도 성과가 도출됐다.

포럼 세션에서는 핵심광물 폐광 복원과 조선·방산 협력, K-푸드 현지 진출, 수자원 개발 등 실질적인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부대행사로 열린 비즈니스 파트너십 행사에서는 양국 기업 120여 개사가 참여해 1대 1 상담회와 한류 우수제품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이 대통령 취임 후 아세안 지역에서 열린 첫 번째 비즈니스 포럼으로 롯데 신동빈 회장과 HD현대 정기선 회장 등 양국 기업인 250여 명이 참석했다.

청와대는 "양국 정부는 이번 포럼의 성과가 실제 교역 확대와 투자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정책적 지원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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