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블로퀸' 양효진, 눈물의 작별…"결혼식도 긴장 안 했는데"
은퇴식서 14번 영구결번…"정상에서 떠나고 파"
"어릴 적 꿈이었던 교사, 지도자로 도전해보고 싶어"
![[서울=뉴시스]여자배구 양효진 은퇴식. (사진=KOVO 제공)](https://img1.newsis.com/2026/03/08/NISI20260308_0002078456_web.jpg?rnd=20260308201455)
[서울=뉴시스]여자배구 양효진 은퇴식. (사진=KOVO 제공)
현대건설 구단은 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과의 2025~2026시즌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세트 점수 1-3으로 패한 뒤 양효진의 은퇴식을 개최했다.
비록 이날 패배로 선두 한국도로공사와 승점 차를 좁히지 못했지만, 팬들은 구단 전설인 양효진에게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은퇴식에선 헌정 영상 상영에 이어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등번호 14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하는 기념식이 진행됐다.
V-리그에서 영구결번은 '배구 여제' 김연경(10번)에 이어 양효진이 6번째다.
양효진은 은퇴식을 마친 뒤 "결혼식 때도 긴장을 안 했는데"라며 재빨리 "남편이 볼 것 같다. 이건 쓰지 말아 달라"며 웃었다.
![[서울=뉴시스]여자배구 양효진 은퇴식 찾은 김연경. (사진=KOVO 제공)](https://img1.newsis.com/2026/03/08/NISI20260308_0002078457_web.jpg?rnd=20260308201628)
[서울=뉴시스]여자배구 양효진 은퇴식 찾은 김연경. (사진=KOVO 제공)
은퇴식 도중 눈물을 흘린 그는 "가족과 사진을 찍고, (김)연경 언니와 함께 경기장을 돌면서 가까운 분들을 마주쳤다. 얼굴을 보니 함께했던 시간이 떠올랐다. 희로애락이 느껴져서 울컥했다"고 말했다.
양효진은 구단의 은퇴 투어 제안을 정중히 사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구단에선 팬들과 천천히 작별하는 게 어떻겠냐고 했지만, 그렇게 떠나는 걸 잘 못 하겠더라. 오늘 은퇴식도 마음이 조금 그랬다"고 말했다.
은퇴를 결심한 배경에는 "4년 전부터 이만하면 그만둘 때가 됐다고 느꼈다. 또 잘할 때 그만두고 싶었다. 그래도 미련이 남아서 계속 연장했는데, 막상 그만두려니 정말 큰 용기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여자배구 전설 양효진 은퇴식. (사진=KOVO 제공)](https://img1.newsis.com/2026/03/08/NISI20260308_0002078448_web.jpg?rnd=20260308201118)
[서울=뉴시스]여자배구 전설 양효진 은퇴식. (사진=KOVO 제공)
그러면서 "작년에 가족과 은퇴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김)연경 언니는 왜 그만두려 하느냐, 계속 더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양효진은 가장 기억에 남는 별명으로 '거대한 귀요미'를 꼽았다.
그는 "2012 런던 올림픽 이후 생각지도 못한 별명이 붙어서 신기했다. 키가 큰데 얼굴에 살이 많아서 그런 별명이 붙었던 것 같다"고 했다.
양효진은 후배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서울=뉴시스]여자배구 양효진 은퇴식. (사진=KOVO 제공)](https://img1.newsis.com/2026/03/08/NISI20260308_0002078458_web.jpg?rnd=20260308201700)
[서울=뉴시스]여자배구 양효진 은퇴식. (사진=KOVO 제공)
은퇴 후 계획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으로 세우진 않았다.
양효진은 "주변에서 여러 가지를 경험해 보라고 하더라"며 "어릴 때 교사가 꿈이어서 주변에서 지도자를 해보는 게 좋지 않겠냐고 했다. 지도자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만약 지도자로서 견문이 넓어지고 자신감이 생긴다면 좋은 기회가 왔을 때 도전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은퇴식 경기 패배로 아쉬움이 컸던 양효진은 "남은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싶은 생각이 크다. 다시 팀원들과 똘똘 뭉쳐서 정상의 자리에 오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양효진은 마지막으로 배구 인생 하이라이트를 꼽아 달란 질문에 "처음에는 상을 많이 받는 선수가 되고 싶었고, 그다음에는 가장 연봉을 많이 받는 선수가 되고 싶었다. 그리고 MVP를 받고 싶었고, 마지막에는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걸 다 했다는 생각에 이제는 마음이 홀가분하다"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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