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 오빠' 박지훈, 유연한 고독의 기록…8장 앨범이 증명한 버드나무의 시간
'왕사남' 신드롬 열풍 주인공…내달 3년 만의 신곡

박지훈 *재판매 및 DB 금지
동시에 배우로서는 시리즈 '약한영웅',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단종 등 소시민적이거나 권력의 약자에 놓인 인물들을 스크린과 브라운관에 호명해 냈다. 음악과 연기, 두 영역에서 박지훈이 구축해 온 세계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유연함 속에 감춘 단단함', 이른바 '버드나무의 미학'이다.
'약함'을 무기로 쟁취한 소시민의 연대
하지만 박지훈은 이들을 단순한 희생양으로 그리지 않는다. 큰 눈망울에 담긴 애달픔과 상처는 외부의 폭력을 고스란히 흡수하면서도, 결코 내면의 심지까지 꺾이지 않으려는 치열한 수비(守備)의 태도를 보여준다. 거센 바람에 온몸을 휘게 놔두면서도 뿌리는 뽑히지 않는 버드나무처럼, 박지훈이 연기하는 약자들은 쉽게 부러지지 않는다. 이 지독한 버팀은 결국 곁에 있는 이들, 나아가 작품을 보는 대중과의 끈끈한 '연대'를 이끌어내는 강력한 무기가 된다.

박지훈 *재판매 및 DB 금지
8장의 앨범으로 증명한 서사의 확장
미니 5집 '핫&콜드(HOT&COLD)'에서는 사랑이라는 감정 이면의 부딪힘과 성숙을 다루며 서사의 깊이를 더했다. 가장 최근작인 미니 7집 '블랭크 오어 블랙(Blank or Black)'에 이르러서는 팝과 힙합을 베이스로 한 몽환적인 사운드 위에 한층 짙고 시니컬해진 메시지를 얹었다.
폭발적인 고음을 내지르는 대신, 소곤대는 듯하면서도 묵직하게 깔리는 특유의 중저음 보컬은 박지훈만의 시그니처가 됐다. 이는 감정을 밖으로 터뜨리기보다 안으로 삭히며 버텨내는 그의 연기 스타일과 정확히 맞닿아 있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그룹 워너원(WannaOne) 박지훈이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개최한 첫번째 정규앨범 '1¹¹=1(POWER OF DESTINY)'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11.19. chocrystal@newsis.com](https://img1.newsis.com/2018/11/19/NISI20181119_0014663204_web.jpg?rnd=20181119174357)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그룹 워너원(WannaOne) 박지훈이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개최한 첫번째 정규앨범 '1¹¹=1(POWER OF DESTINY)'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11.19. [email protected]
무표정(Blank Effect) 뒤에 감춘 치열함
박지훈은 화려함 뒤에 숨겨진 인간의 유약함을 긍정하고, 그 약함 속에서 길어 올린 끈질긴 생명력을 노래하고 연기한다. 그것이 박지훈이 동시대 대중과 교감하는 방식이자, 쉼 없이 앨범을 내고 카메라 앞에 서며 증명해 낸 그만의 독보적인 정체성이다. 그런 그가 3년 만인 내달 신곡을 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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