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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백 어디 거게?"…로고플레이 저물고 '로고리스' 뜬다

등록 2026.03.10 05:00:00수정 2026.03.10 05:3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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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시적 로고 대신 미니멀한 디자인 선호 커져

SPA·명품 모두 로고리스 트렌드, 젊은 층 공략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1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시민들이 봄 옷 쇼핑을 하고 있다. 2025.03.14.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1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시민들이 봄 옷 쇼핑을 하고 있다. 2025.03.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권민지 기자 = "이왕 명품 산 거 티 내야지"는 옛말이 된 지 오래다. 최근 패션 시장에서는 브랜드 로고를 크게 드러내는 '로고 플레이' 대신, 로고를 최소화하거나 줄인 '로고리스 패션'이 트렌드로 부상했다.

기본 아이템을 선호하는 '미니멀' 패션 트렌드와 맞물리며, 패션업계도 이에 발맞추는 모습이다.

SPA 브랜드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이들 브랜드는 브랜드 정체성을 드러내는 화려한 디테일보다는 일상에서 무난하게 활용할 수 있는 대표 제품에 집중한다. 로고도 거의 없거나 눈에 띄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실제로 국내 대표 SPA 브랜드인 탑텐은 2024년 매출 9700억원을 기록한 뒤 매출 1조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SPA계 '신흥 강자'로 떠오른 무신사 스탠다드도 지난해 거래액 4700억원을 기록하며 2024년보다 약 40%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여기에 유니클로는 2년 연속 매출 1조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0% 이상 성장했다.

[서울=뉴시스] 로고 크기를 줄이고 미니멀한 디자인을 앞세운 코치의 가방. '엠파리어 캐리올백'과 '블리커 버킷백'(오른쪽) (사진=코치) 2026.03.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로고 크기를 줄이고 미니멀한 디자인을 앞세운 코치의 가방. '엠파리어 캐리올백'과 '블리커 버킷백'(오른쪽) (사진=코치) 2026.03.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소비가 양극화되고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과시적 소비를 줄이고 제품의 품질과 완성도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명품이지만 로고를 앞세우지 않아 '아는 사람만 아는 명품'으로 인식되는 브랜드, 즉 '스텔스 럭셔리' 전략을 내세운 더로우, 르메르, 질샌더 등도 국내 시장에서 인기를 입증했다.

더로우는 2024년 한국 진출 이후 1년 만에 매장을 3개까지 늘렸고, 르메르도 2년 연속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국내외 패션 브랜드들도 이러한 '로고리스' 추세에 맞춰 신제품을 출시하고 전략을 펼치고 있다.

코치(COACH)의 이번 봄여름 시즌 가방은 공통적으로 로고 크기를 대폭 줄였으며, '미니멀리즘'과 실용성을 강조하면서도 고급스러움에 대한 추구를 놓치지 않고 있다.

로고리스 전략은 고객층 확장에도 기여한다. 헤지스 액세서리는 로고를 줄인 디자인을 앞세워 2030 세대를 공략했다.

지난달 출시된 실용적이고 미니멀한 디자인의 '오라백' 구매 고객 중 60%가 20~30대였으며, 이는 헤지스 액세서리의 기존 제품 대비 20% 높은 비율이다. 온라인 채널 매출도 기존 대비 10% 증가하며 젊은 층의 로고리스 패션의 선호가 입증됐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은 브랜드를 과시하기보다는 품질과 디자인 중심으로 선택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로고리스 제품은 이런 미니멀·실용적 트렌드와 맞물리며, 젊은 고객층 확대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스파오의 2026 봄여름 시즌 '소프트얀' 니트웨어 라인 (사진=스파오 제공) 2026.03.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스파오의 2026 봄여름 시즌 '소프트얀' 니트웨어 라인 (사진=스파오 제공) 2026.03.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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