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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빅테크, 앤트로픽 편 섰다…AI 군사 활용 갈등 격화

등록 2026.03.12 12: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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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진보회의소·구글 연구원 등 앤트로픽 지지 의견서 제출

BBC "트럼프 지지 고려하면 이례적…레드라인 넘은 듯"


[뉴욕=AP/뉴시스] 사진은 지난해 7월 5일 미국 뉴욕에서 촬영된 앤트로픽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화면. 앤트로픽과 미 국방부가 인공지능(AI)의 군사적 활용을 두고 갈등하는 가운데, 구글·아마존·애플·마이크로소프트(MS) 등 미국 빅테크들도 앤트로픽에 힘을 실어주고 나섰다. 2026.03.12.

[뉴욕=AP/뉴시스] 사진은 지난해 7월 5일 미국 뉴욕에서 촬영된 앤트로픽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화면. 앤트로픽과 미 국방부가 인공지능(AI)의 군사적 활용을 두고 갈등하는 가운데, 구글·아마존·애플·마이크로소프트(MS) 등 미국 빅테크들도 앤트로픽에 힘을 실어주고 나섰다. 2026.03.12.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앤트로픽과 미 국방부가 인공지능(AI)의 군사적 활용을 두고 갈등하는 가운데, 구글·아마존·애플·마이크로소프트(MS) 등 미국 빅테크들이 앤트로픽에 힘을 실어주고 나섰다.

11일(현지 시간) BBC에 따르면 미국 빅테크들은 앤트로픽이 국방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지지하며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한 결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MS는 법정조언자(Amicus Curiae) 의견서를 제출하고 "앤트로픽의 공급망 위험 기업 지정은 기술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법정 조언자는 소송 당사자는 아니지만, 소송에 이해관계자를 가진 제3자가 법원에 의견을 제출할 수 있는 제도다.

빅테크 기업들의 자금 지원을 받으며 이들을 대변하는 단체인 진보회의소(Chamber of Progress)도 별도 의견서를 통해 "앤트로픽 제재는 파멸적이고 분풀이(temper tantrum)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진보회의소는 "제재가 유지된다면 강압과 공모, 침묵의 문화가 조성될 것이며, 그 결과 대중은 정부가 반대 의견을 표명하는 사람을 처벌하고자 어떤 수단이든 동원할 것이라고 인식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오픈AI와 구글 직원 약 40명, 전직 국방부 고위 장성 20여 명도 앤트로픽을 지지하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앞서 앤트로픽과 미 국방부는 AI의 대규모 감시나 자율 무기 활용을 제한하는 관련 조항을 두고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앤트로픽의 연방정부 퇴출을 경고했고 국방부도 앤트로픽을 미국 기업 최초로 '공급망 위험 기업'에 지정했다.

공급망 위험 기업 지정은 주로 외국 적대국 기업에 적용해온 규제로, 정부 사업에서 해당 기업을 배제하거나 해당 기업과 협력 관계에 있는 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큰 파장이 예고됐다.

BBC는 "빅테크 기업들 임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그에게 거액의 기부금을 제공한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라면서도 "앤트로픽에 가해진 갑작스럽고 가혹한 조치가 빅테크들이 용인할 수 있는 일종의 '레드라인'을 넘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국 정치권 출신 레메시AI 게리 앨리스 최고경영자(CEO)는 "정부가 자본주의 기본원칙들을 침해하면 경보음이 울리기 마련"이라며 "빅테크 임원들은 자신들도 (앤트로픽처럼 블랙리스트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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