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은 왜?…'절윤' 후속조치 장동혁 압박 목적, 당권 도전 염두 시각도
혁신 선대위 구성·인적 쇄신 등 충분치 않다고 판단
장동혁 대표 향해 혁신 선대위 구성 등 후속조치 압박 차원
출마 문 닫힌 건 아냐…공관위 "추가 접수 별도 논의할 것"
오세훈 "선거 참여할 것"…불출마 관측 일축
일각, 지선 이후 당 재편 과정 노린 '불출마 명분 쌓기'라는 시각도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오후 서울 금천구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에서 열린 개관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6.03.12.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12/NISI20260312_0021206299_web.jpg?rnd=20260312153253)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오후 서울 금천구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에서 열린 개관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6.03.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12일 오후 6시까지였던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추가 공천 접수에 응하지 않았다. 장동혁 대표가 '절윤' 결의문 발표 이후 혁신 선대위 구성 등 후속 조치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자 접수를 하지 않은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하지만 오 시장이 왜 추가 공모에도 두 차례나 공천 신청을 하지 않은 것인지 이유를 두고 다양한 관측이 나온다.
그간 오 시장은 '절윤'으로의 노선 전환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후속 조치를 서울시장 출마의 선결 과제로 요구해왔다.
오 시장과 장 대표는 지난 7일 서울시장 공관에서 비공개 만찬을 진행하면서 이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장 대표에게 노선 전환과 혁신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인적 쇄신 등을 요구했다고 한다.
먼저 인적 쇄신은 윤민우 윤리위원장과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박민영 미디어대변인 등 이른바 강성 당권파를 향한 인사 조치 요구로 보인다.
이러한 요구에 장 대표는 인사 조치를 하지 않았다. 대신 장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윤리위에 제소돼 있는 모든 징계 사건에 대해 지방선거가 끝날 때까지 추가적인 징계 논의를 하지 말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또한 "당직을 맡고 있는 모든 분들은 앞으로 당내 문제나 당내 인사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이들을 경질하는 대신 윤리위 징계 절차를 중단하고 당직자 발언 자제령을 내리면서 관련 논란을 매듭지으려 한 것이다.
선대위 구성의 경우 당내 논의를 거쳐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게 지도부의 입장이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원장과 관련해서는 계속 논의가 진행되고 있고, 결의문 채택 전부터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며 "구체화되면 말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오 시장 입장에서는 이러한 조치들이 국민 눈높이에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당내에서는 장 대표가 2선으로 물러나는 수준의 체제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6·3 지방선거를 지휘할 공동 선대위원장을 임명해 조기 선대위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 시장은 이날도 공천 미등록 방침을 밝히면서 혁신선대위 조기 출범을 요청하고 새로 선대위원장을 모셔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도권에 지역구를 둔 한 의원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지금 지도부 체제로 정상적인 지방선거를 치르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장 대표 입장에서도 공동 선대위원장을 두는 혁신 선대위 요구를 거절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이 신청하지 않은 채 공천 후보 접수가 마감됐지만, 아직 서울시장 출마의 문이 완전히 닫힌 것은 아니다. 오 시장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절윤 후속 조치에 대한 압박을 당분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이날 공천 미등록 방침을 밝히면서 "선거에 불참할 것이라는 건 억측이고 선거에 참여할 것"이라고 했다.
공천관리위원회도 추가 공천 접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정현 공관위원장은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오늘 이후 추가 접수는 공관위에서 별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당 일각에서는 오 시장이 서울시장 선거에 불출마하고 지방선거 이후 당 재편 과정에서 당권을 노릴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장 대표와 계속해서 각을 세우는 것도 일종의 명분 쌓기이고, 지방선거 이후에 있을 당 재편 과정에서 유리한 지형을 만들고자 포석을 두는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애초에 이번 지방선거 판세가 불리하다고 보고, 당내 세력 기반을 확충하면서 입지를 굳히는 쪽을 선택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다만 오 시장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불출마할 경우, 지난 대선 국면에 이어 이번에도 불출마를 선택하느냐는 비판적인 여론이 나올 수도 있다.
임이자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오 시장 정도 되면 개인기로 나가도 충분한데 무슨 장수가 연장 탓을 하고, 농부가 연장 탓을 하느냐"라며 "당세가 어렵다고 (출마를) 안 하면 나중에 더 큰 정치 못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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