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행 17:26'…베이징발 열차엔[베이징 리포트]
18개 객차 중 2량만 북한 들어가…해당 객차는 접근 통제
일부 탑승객들 첫 운행 기념해 탑승…공안이 승객들 감시하기도
![[베이징=뉴시스] 박정규 특파원 = 12일 중국 베이징에서 북·중 간 여객열차 운행이 재개된 가운데 이날 평양행 열차인 K27편에 탑승한 한 중국인 대학생이 목적지가 신의주라고 써있는 증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2026.03.13 pjk76@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13/NISI20260313_0002082704_web.jpg?rnd=20260313011326)
[베이징=뉴시스] 박정규 특파원 = 12일 중국 베이징에서 북·중 간 여객열차 운행이 재개된 가운데 이날 평양행 열차인 K27편에 탑승한 한 중국인 대학생이 목적지가 신의주라고 써있는 증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2026.03.13 [email protected]
6년 만에 북·중 간 여객열차 운행이 재개됐다. 이제 매주 월·수·목·토요일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평양행 열차를 타볼 수가 있다.
사실 엄밀히 말하자면 실제 평양까지 가는 열차는 한국인이 탈 수 없다. 해당 열차를 타고 북한에 들어가려면 중국인도 사전에 비자를 받아야 한다.
또 북한으로 들어가는 열차는 베이징에서 오후 5시26분에 출발하는 K27편 객차 중 일부다. 총 18량의 객차 가운데 단 2량만 단둥에서 분리돼 따로 평양으로 향하게 된다.
이 때문에 한국인이 탑승할 수 있는 열차는 북한까지 가기 전 해당 편성 열차의 일부 객차다.
![[베이징=뉴시스] 박정규 특파원 = 12일 북·중 간 여객열차 운행이 재개된 가운데 평양행 열차인 K27편이 중간 정착역인 탕산역에 정차해있다. 평양까지 가는 객차인 열차 맨 끝 2량에는 일반 승객들이 접근하지 못하게 공안들이 통제하고 있다. 2026.03.13 pjk76@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13/NISI20260313_0002082705_web.jpg?rnd=20260313011958)
[베이징=뉴시스] 박정규 특파원 = 12일 북·중 간 여객열차 운행이 재개된 가운데 평양행 열차인 K27편이 중간 정착역인 탕산역에 정차해있다. 평양까지 가는 객차인 열차 맨 끝 2량에는 일반 승객들이 접근하지 못하게 공안들이 통제하고 있다. 2026.03.13 [email protected]
중국에선 이미 전국에 가오티에(고속철도) 노선이 발달돼있는 만큼 보통 고속철도를 이용하기 마련이지만 평양으로 가는 해당 열차는 가장 느린 완행열차다. 베이징에서 인근 톈진까지 가오티에로 30분이면 갈 수 있지만 이 열차는 1시간30분가량이 걸린다.
이에 베이징에서 단둥까지도 가오티에로는 4∼5시간이면 갈 수 있지만 K27은 3배가량인 14시간이 걸린다. 톈진과 탕산, 산하이관, 선양, 번시, 펑황청 등 중간 정차역도 많다.
신화통신과 중국중앙(CC)TV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해당 열차가 우선 이튿날 오전 7시35분에 단둥에 도착하면 북한으로 들어가는 2량의 객차를 떼어내 95번 열차와 연결시킨다. 이어 열차는 북한 신의주역까지 간 뒤 다시 52번 열차로 변경해 오후 6시7분에 평양역에서 운행을 마친다.
![[베이징=뉴시스] 박정규 특파원 = 12일 북·중 간 여객열차 운행이 재개된 가운데 평양행 열차인 K27편 객실 내부 탁자에 중간 정착역과 시간표가 쓰인 안내판이 놓여있다. 2026.03.13 pjk76@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13/NISI20260313_0002082706_web.jpg?rnd=20260313012130)
[베이징=뉴시스] 박정규 특파원 = 12일 북·중 간 여객열차 운행이 재개된 가운데 평양행 열차인 K27편 객실 내부 탁자에 중간 정착역과 시간표가 쓰인 안내판이 놓여있다. 2026.03.13 [email protected]
첫 운행이니만큼 북적거렸던 플랫폼을 뒤로하고 미리 구한 침대칸 객실로 들어서니 빈 자리도 눈에 띄어 내부는 생각보다 한산한 듯했다. 그렇지만 단둥까지 밤새 달리는 열차를 선택해 탄 이들도 상당수 있었다.
일반 객실칸으로 건너가봤다. 16호차까지 이동한 뒤 북한으로 가는 2량과 붙어있는 맨 끝 출입문 쪽으로 가니 '통행금지'를 뜻하는 문구가 써있었고 문도 내부를 볼 수 없게 가려진 채 굳게 닫혀있었다.
대신에 일반 좌석이 있는 객실 일부는 상당히 떠들썩했다.
![[베이징=뉴시스] 박정규 특파원 = 12일 중국 베이징에서 출발해 평양으로 향하는 K27 여객열차의 차량 연결부분에 통행금지 표시가 붙어있다. 건너편 차량은 해당 열차 차량 중 북한까지 이동하는 차량으로 보인다. 2026.03.12 pjk76@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12/NISI20260312_0002082685_web.jpg?rnd=20260312213825)
[베이징=뉴시스] 박정규 특파원 = 12일 중국 베이징에서 출발해 평양으로 향하는 K27 여객열차의 차량 연결부분에 통행금지 표시가 붙어있다. 건너편 차량은 해당 열차 차량 중 북한까지 이동하는 차량으로 보인다. 2026.03.12 [email protected]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이라는 프랑스 매체의 한 여기자는 분주히 자리를 오가며 탑승객들을 취재했다.
차량을 탑승한 게 신기한 듯 친구들과 큰 소리로 대화하는 젊은 대학생 일행도 눈에 띄었다. 자신을 웨인(21)으로 불러달라는 한 중국인 대학생은 "톈진에 있는 대학에 다니고 있다"며 "열차를 타기 위해 톈진까지만 간다"고 말했다.
웨인은 또 자신이 중국 국가여행사로부터 받았다는 여행 허가증 비슷한 증서를 들어보이기도 했다. 해당 증서에는 'K27' 열차편명과 함께 단둥에서 신의주까지 간다는 내용이 기입돼있었다.
![[베이징=뉴시스] 박정규 특파원 = 북·중 여객열차 운행이 재개된 12일 중국 베이징역 플랫폼에 평양행 열차 K27편이 출발을 앞두고 정차해있다. 해당 여객열차는 단둥에 도착한 뒤 2량만 평양으로 가게 돼있어 나머지 차량에는 단둥행이라는 글자가 써있다. 2026.03.12 pjk76@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12/NISI20260312_0002082699_web.jpg?rnd=20260312235820)
[베이징=뉴시스] 박정규 특파원 = 북·중 여객열차 운행이 재개된 12일 중국 베이징역 플랫폼에 평양행 열차 K27편이 출발을 앞두고 정차해있다. 해당 여객열차는 단둥에 도착한 뒤 2량만 평양으로 가게 돼있어 나머지 차량에는 단둥행이라는 글자가 써있다. 2026.03.12 [email protected]
다른 일부 젊은 남성은 객실에서 외국인 취재진을 향해 평양행이라는 문구로 추정되는 긴 종이를 들어보이다가 공안에게 붙들려가기도 했다. 이 밖에도 공안들은 객실 내부를 수시로 돌며 승객들을 체크했다.
열차 운행 내내 평양행 객차에 대한 경비는 특히 삼엄하게 유지됐다. 톈진과 탕산 등 중간 정착역에서도 플랫폼에 공안들이 대기한 채 해당 차량에 접근하는 이들을 막아서고 경고의 말을 던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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