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봉쇄로 트럼프 난관 봉착-NYT
'강한 미국에 큰 비용 강요' 최적 조건
기뢰 부설 가능한 이란 선박 수천 척
대규모 지상군 없이 봉쇄 차단 불가능
![[서울=뉴시스] 11일 (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화물선 4척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에게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해양교통기구(UKMTO)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전쟁 발발 이후 이날까지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선박 공격 보고 건수는 최소 13척, 의심스러운 보고건은 4건으로 집계됐다. 미국은 대규모 지상군 투입없이 호르무즈 차단을 봉쇄가 불가능하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12/NISI20260312_0002082002_web.jpg?rnd=20260312110230)
[서울=뉴시스] 11일 (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화물선 4척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에게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해양교통기구(UKMTO)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전쟁 발발 이후 이날까지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선박 공격 보고 건수는 최소 13척, 의심스러운 보고건은 4건으로 집계됐다. 미국은 대규모 지상군 투입없이 호르무즈 차단을 봉쇄가 불가능하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약해진 이란이지만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함으로써 미국에 고통을 안길 방법을 찾아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기뢰를 부설하기 시작하면서 유가를 급등시키고 전 세계의 무역 흐름을 늦추고 있다.
이란은 또 미국의 전쟁 지속 의지를 꺾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임을 분명히 밝혔다.
이란의 압박은 미국에 해협 통과 선박 호위와 기뢰 제거 작전을 강제하고 있다.
이란의 새 최고 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첫 메지지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지렛대를 계속 사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란의 대응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란이 약화된 상태에서도 미국에 상당한 경제적·군사적 피해를 입힐 수 있음이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전쟁을 언제, 어떻게 끝낼 것인지, 나아가 전후 이란을 어떻게 대할 것인지에 대한 계산이 복잡해지고 있다.
비대칭 전쟁
가장 좁은 지역의 폭이 불과 32km며 이란 남부를 따라 이어진다. 이로 인해 이란은 소형 보트와 잠수함, 무인 선박, 각종 기뢰, 육지에서의 사격 능력을 결합해 해협의 통행을 막는 전술을 구사할 수 있다.
미국은 수십 년 동안 이란의 해협 봉쇄 가능성에 대비해 왔으나 지난해 예멘의 홍해 선박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큰 비용을 치러야 했다. 이는 해공군력으로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차단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지를 잘 보여준다.
2000년대 이란의 호르무즈 봉쇄를 군사적으로 차단하는 방안을 연구했던 클린턴 히노트 공군 예비역 중장은 "호르무즈 해협은 군사적 수단만으로는 해결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문제"라고 말했다.
히노트 장군은 이란의 공격을 줄일 수는 있어도 완전히 차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결론 내렸다. 항로가 너무 좁고 선박이 로켓과 미사일, 소형 선박 떼의 공격에 너무 취약하다는 것이 이유였다.
그는 해협 봉쇄를 군사적으로 보장하려면 해협에 인접한 이란 영토를 점령하고 유지해야 할 것이라며 대규모 지상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지난주 해군이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을 호위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은 해군이 아직 작전을 수행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 미 고위 군 당국자에 따르면 호위 작전을 시작하기 전에, 기뢰 부설함, 이란 정규 해군,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고속정, 단거리 미사일, 이동식 미사일과 발사대 등 해협을 위협하는 이란 군사 자산에 대한 공중 작전이 최소 며칠 더 필요하다.
그는 그 이후에도 이란이 공격을 계속 위협하는 한 해운사들이 운항을 재개하도록 설득하기가 힘들 것으로 우려했다.
시장 혼란
그러나 이란은 최근 며칠 사이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으로 석유를 수출하고 있다. 이달 들어 최소 10척의 유조선과 가스선이 이란을 출발해 해협을 통과했다.
이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석유·가스의 80% 이상을 수입하는 아시아 국가들이 심각한 공급 충격을 겪고 있지만 이란으로부터 석유를 공급받는 중국은 예외다. 중국은 또 올해 들어 석유 수입량을 전년 대비 15.8% 늘렸다.
중국의 전략 비축유는 약 12억 배럴, 즉 해상으로 수입하는 원유의 약 115일치 분량으로 평가된다.
기뢰 부설
그러나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보유한 소형 보트가 수천 척에 달하며 이들 모두 기뢰 부설에 동원될 수 있다.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기뢰 제거작전을 벌일 경우 수주가 걸리고 막대한 비용과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이란은 1988년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호르무즈에 기뢰를 부설한 적이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번에는 당시와 상황이 크게 다르다고 지적한다.
“유조선 전쟁: 이란-이라크 위기 당시 상선 공격”의 공동저자 마틴 나비아스 등 전문가들은 이란이 그때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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