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동성애자 무슬림'의 특별한 식사 모임…"있는 그대로 포용하자"
![[베를린=AP/뉴시스] 독일의 동성애자 무슬림 인플루언서 알리 다르위치(오른쪽)가 지난 11일(현지시간) 이프타르 모임을 주최한 후 친구들을 맞이하고 있다. 2026.03.11.](https://img1.newsis.com/2026/03/13/NISI20260313_0002083507_web.jpg?rnd=20260313164229)
[베를린=AP/뉴시스] 독일의 동성애자 무슬림 인플루언서 알리 다르위치(오른쪽)가 지난 11일(현지시간) 이프타르 모임을 주최한 후 친구들을 맞이하고 있다. 2026.03.11.
13일(현지시간) A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독일 베를린에 거주하는 동성애자 무슬림 인플루언서 알리 다르위치는 지난 11일 친구 15명을 라마단 기간에 일몰 후 진행하는 저녁식사인 이프타르 모임에 초대했다.
이 자리에 모인 이들은 무슬림, 기독교인, 동성애자, 이성애자 등 서로 다른 배경을 지니고 있지만 편견 없이 함께 시간을 보냈다.
다르위치는 팔레스타인 및 레바논에 뿌리를 둔 33세의 독일인 무슬림이다. 인스타그램에서 많은 팔로워를 보유한 그는 종교, 동성애 여부를 초월한 포용을 강조하고 있다.
이프타르 모임을 주최한 그는 "오늘 밤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 사람이 어디서 왔든, 누구를 사랑하든 상관없이 그 사람을 '너무 퀴어하다'고 말할 수 없다. 그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다르위치는 동성애자 무슬림이 받아들여지기 힘든 환경이라고 밝혔다.
처음 그가 가족에게 커밍아웃을 했을 때, 그의 어머니는 이를 믿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어머니와의 대화는 반년 동안 단절됐고, 다른 친척들 역시 큰 충격을 받았다.
그는 "어느 날 갑자기 나는 가족에게 초대 받지 못했다. 라마단 기간 뿐만 아니라 가족 행사도 마찬가지였다. 내게는 정말 힘든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다르위치는 어머니와의 관계를 결국 회복했지만, 가족과 소통이 단절된 기간 동안 그를 지지해준 친구들로부터 힘을 얻었다고 밝혔다. 동성애자 무슬림으로 살면서 겪은 고통을 외부에 알리고 있는 그는 가족에게 외면당한 동성애자를 주변에서 포용해주기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자신과 같은 상황에 처한 이들을 향해 "여러분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조건 없이 받아들이는 사람들과 함께 둘러앉아 식사할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다르위치의 친구이자 이날 이프타르 모임의 장소를 제공한 란다 바이저는 "오늘 밤 다채로운 사람들이 모였다. 대부분 독일인이지만, 뿌리가 다양하다"고 말했다. 바이저가 종교, 인종, 동성애 여부를 초월한 이프타르 모임을 연다고 인스타그램에 공지했을 때, 일부는 혐오 댓글로 반응했다. 하지만 대다수는 "무슬림이면서 게이 혹은 레즈비언일 수 있다"면서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식사 자리에 참여한 시리아 출신의 예술가 하이다르 다르위시는 "여성, 무슬림, 유대인, 동성애자 등을 향한 혐오와 범죄가 늘고 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우리에게 증오를 보이더라도, 우리가 스스로를 믿는다면 더 큰 사랑을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를 지지하는 친구들이 있는 한, 우리는 괜찮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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