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中 TCL에 OLED 패널 공급…"삼성디스플레이 추격 발판"
LGD, 中 TCL에 OLED 공급 계약
삼성디스플레이, 게임용 모니터 추격
TCL, 모니터 점유율 미미하다는 단점도
![[서울=뉴시스]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 전경. (사진 = 업체 제공) 2023.3.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3/03/21/NISI20230321_0001221990_web.jpg?rnd=20230321103245)
[서울=뉴시스]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 전경. (사진 = 업체 제공) 2023.3.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중국 가전업체 TCL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공급하며 삼성디스플레이가 주도해 온 프리미엄 모니터 시장에 명함을 내밀었다.
17일 디스플레이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TCL은 최근 출시한 첫 OLED 게임용 모니터 '32X3A'에 LG디스플레이의 31.5인치 화이트(W)-OLED 패널을 탑재했다.
TCL이 자국 패널 자회사인 CSOT를 두고도 한국산 패널을 선택한 점에 대해 고부가가치 IT 제품군에서의 기술 격차를 인정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LG디스플레이는 중국 하이센스나 스카이워스 등에 주로 TV용 패널을 공급해왔다.
하지만 고사양 게임용 모니터와 같은 하이엔드 IT 분야에서 글로벌 TV 시장 시장 점유율 선두를 다투는 가전업체와 대규모 공급 계약을 맺은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CSOT나 BOE 등이 LCD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초고주사율과 빠른 응답 속도를 충족해야 하는 프리미엄 OLED 양산 기술력은 국내 업체에 비해 뒤처져 있다.
이번 공급은 단순히 고객사 확보를 넘어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의 중심축이 LCD에서 OLED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로도 해석된다.
한편으로는 LG디스플레이가 TCL을 통해 틈새시장을 공략해 삼성디스플레이가 다져놓은 OLED 게임용 모니터 시장에 도전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도 있다.
경쟁사인 삼성디스플레이는 미국의 델(Dell)이 보유한 게임용 브랜드 '에일리언웨어'나 대만의 에이수스(ASUS), MSI 등 전통적인 게임용 강자들에게 패널을 공급 중이다.
다만 이번 협력을 두고 TCL의 전략적 선택에 주목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TCL은 게임용 모니터보다 TV 분야에 강점을 가진 기업으로 관련 점유율은 크지 않다.
업계 추정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모니터 시장에서 미국의 델은 18%의 비중을 차지한다. 레노버와 삼성은 각각 9%로 2~3위다. TCL은 1% 미만의 기타에 포함된다.
특히 TCL의 자회사 CSOT가 고성능 OLED 기술을 완성하기 전까지만 국산 패널을 과도기적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
실제 CSOT는 현재 잉크젯 프린팅 방식의 OLED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기술 자립이 이루어지는 시점에는 다시 자사 패널로 회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LG디스플레이는 이번 협력을 통해 세계 최대 게임 인구를 보유한 중국 내수 프리미엄 시장에서 강력한 유통망을 확보하게 됐다는 시각도 있다.
실적 개선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TV 시장의 수요가 정체된 상황에서 수익성이 좋은 모니터용 패널 비중을 높이는 것은 재무 구조 안정화에 긍정적인 요인이기 때문이다.
TCL을 시작으로 중국 내 다른 브랜드로의 고객사 다변화가 이뤄진다면 고부가가치 IT OLED 부문의 이익 기여도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TCL이 자국 패널 대신 한국산 OLED를 선택한 것은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에서 국내 디스플레이 기술력이 압도적임을 증명하는 사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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