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트랜스젠더 국회의원' 첫 당선…"큰 책임감 느낀다"
![[카트만두=AP/뉴시스] 네팔에서 지난 5일 총선에 출마한 트랜스젠더 여성 부미카 슈레스타가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어 지지자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6.03.05.](https://img1.newsis.com/2026/03/17/NISI20260317_0002085912_web.jpg?rnd=20260317135244)
[카트만두=AP/뉴시스] 네팔에서 지난 5일 총선에 출마한 트랜스젠더 여성 부미카 슈레스타가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어 지지자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6.03.05.
지난 16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보도에 따르면, 네팔의 37세 트랜스젠더 여성 부미카 슈레스타는 지난 5일 치른 총선을 통해 네팔 최초의 트랜스젠더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슈레스타는 중도 성향인 국민독립당(RSP)의 비례대표로 출마했다. 지난해 9월 반정부 시위가 벌어진 후 치른 첫 선거에서 RSP는 하원 275석 중 지역구 125석, 비례대표 57석까지 총 182석을 확보하며 의회 다수당이 됐다. 슈레스타 역시 하원 입성에 성공했다.
LGBTQ 인권 운동가로 활동했던 슈레스타는 "매우 기쁘지만 동시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헌법에는 LGBTQ를 위한 조항이 있지만, 실제 법과 정책으로 충분히 이어지지 않았다. 그들은 내가 국회에서 문제를 제기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팔의 LGBTQ 인권 단체 '블루 다이아몬드 소사이어티(BDS)'의 대표 우미샤 판데이는 슈레스타의 당선을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판데이는 "LGBTQ 사회에서 겪는 고통, 어려움, 감정 등 모든 문제는 우리 스스로만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슈레스타의 지지자들은 BDS의 사무실에 모여 그를 축하하고, 선물로 스카프, 꽃, 펜을 선물했다.
네팔은 남아시아 국가 중 LGBTQ 권리 보호 분야에서 비교적 진보적인 법 체계를 갖춘 국가로 여겨진다.
네팔은 2007년 성별이나 성적 지향에 따른 차별을 금지했고, 2013년에는 시민권 문서에 '제3의 성' 항목을 도입했다. 이어 2015년에는 여권의 성별 항목에 기타 표기가 포함됐다. 2023년에는 동성 커플 및 트랜스젠더 커플의 혼인 등록도 허용됐다.
반면 2008년 동성애자임을 밝힌 남성이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된 사례를 제외하면 LGBTQ 출신 인사가 공직을 맡은 사례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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