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18일째, 푸자이라 또 피격…이스라엘, 레바논 지상전 본격화
UAE에 집중 공세…유조선·가스전도
사우디·UAE "이란 걸프확전 멈추라"
"이스라엘, 레바논 남부 점령 수순?"
![[에르카이=AP/뉴시스]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18일을 맞은 17일(현지 시간), 이란은 아랍에미리트(UAE) 등 걸프 국가의 석유 인프라 공습을 이어갔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 위협 제거를 명분으로 레바논 남부에 지상군을 전개하며 확전을 시도했다. 사진은 12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공습으로 파괴된 레바논 남부 에르카이(Erkay) 마을 모습. 2026.03.17.](https://img1.newsis.com/2026/03/13/NISI20260313_0001097213_web.jpg?rnd=20260313082828)
[에르카이=AP/뉴시스]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18일을 맞은 17일(현지 시간), 이란은 아랍에미리트(UAE) 등 걸프 국가의 석유 인프라 공습을 이어갔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 위협 제거를 명분으로 레바논 남부에 지상군을 전개하며 확전을 시도했다. 사진은 12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공습으로 파괴된 레바논 남부 에르카이(Erkay) 마을 모습. 2026.03.17.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18일을 맞은 17일(현지 시간), 이란은 아랍에미리트(UAE) 등 걸프 국가의 인프라 공습을 이어갔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 위협 제거를 명분으로 레바논 남부에 지상군을 전개하며 확전을 시도했다.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UAE 동부 오만만에 위치한 항구 도시 푸자이라 당국은 이날 새벽 석유 산업단지에 드론 공격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푸자이라는 이란이 틀어막은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해 원유를 수출할 수 있는 핵심 거점으로, 아부다비의 하브샨 유전과 400㎞ 길이 송유관으로 연결돼 있다.
이란 측 공격인지 여부가 정확히 확인되지는 않으나, 푸자이라 석유 시설에는 지난 3일, 14일, 16일에 이어 이날까지 연일 드론 공습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
푸자이라 항구 인근에 있던 유조선 1척도 이날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피격됐고, UAE 남부에 위치한 세계 최대 천연가스 시설 '샤 가스전'도 이날 드론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다.
주요 인프라에 이란 공격으로 추정되는 드론 공습이 지속되자, UAE 당국은 이날 영공 전역을 일시 폐쇄했다가 개방하기도 했다.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라비아 왕세자와 통화하고 "이란의 걸프협력회의(GCC) 국가 공격 지속은 역내 안정을 위협하는 위험한 확전"이라며 이란을 규탄했다.
이라크 바그다드의 주(駐)이라크 미국대사관도 이날 이란 측으로 추정되는 드론·로켓 공격을 받았다.
미국대사관 피격 뒤에는 바그다드의 친(親)이란 민병 조직 인민동원군(PMF) 본부에 드론 공습이 가해져 최소 4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이스라엘 측의 반격으로 추정된다.
이스라엘은 테헤란 등 이란 중·서부를 겨냥한 공습을 이어갔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17일 테헤란 야간 공습으로 골람레자 솔레이마니 바시지민병대 사령관을 제거했다고 발표하면서 이란 핵심 실권자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도 사망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또 레바논 남부에서 지상작전을 개시했다.
IDF는 16일 "최근 제91사단 병력이 레바논 남부 헤즈볼라 거점을 겨냥한 제한적이고 정밀한 지상 작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을 종합하면 IDF는 레바논 남부 요충지 키암(Khiam) 등지에서 헤즈볼라와 전투를 벌이고 있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대피한 주민 수십만명은 이스라엘 북부 주민들의 안전이 보장될 때까지 리타니강(레바논 남부에서 동지중해로 흐르는 강) 남쪽의 집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가디언 등 서방 주요 언론은 이스라엘이 사실상 레바논 남부 무기한 점령에 착수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앞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 위협을 이유로 1982년에서 2000년까지 약 18년간 레바논 남부 점령을 유지했는데, 같은 상황이 재연될 수 있다는 것이다.
레바논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16일까지 이스라엘 공격으로 인한 국내 사망자는 최소 886명이며, 이 중 111명은 어린이로 파악됐다. 부상자는 2141명으로 집계됐고, 피난민은 100만여명으로 추정된다.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 5개국 정상은 16일 공동성명에서 "(레바논 지상전은) 파괴적인 인도주의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고 장기적인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미 지속적으로 대규모 피난민이 발생하는 등 인도주의적 상황이 매우 우려스러운 수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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