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전쟁에도 견고한 반도체… 코스피, '6000선 재돌파' 기대감 고조

등록 2026.03.19 06:00:00수정 2026.03.19 09:30: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코스피, 전쟁 긴장감 속 12거래일만에 5900선 탈환

'20만전자' '100만닉스' 반도체 중심 '실적' 장세 연출

"환원정책 이어 수급주체 변화도 주가 상승 요인"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코스피 급등세로 장중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지난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전 거래일 보다 284.55 포인트(5.04%) 오른 5925.03 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0.10원(0.68%) 내린 1483.50원. 코스닥 지수는 27.44 포인트(2.41%) 오른 1164.38 포인트. 2026.03.18.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코스피 급등세로 장중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지난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전 거래일 보다 284.55 포인트(5.04%) 오른 5925.03 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0.10원(0.68%) 내린 1483.50원. 코스닥 지수는 27.44 포인트(2.41%) 오른 1164.38 포인트. 2026.03.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로 급락했던 코스피가 반도체 업황 개선이라는 강력한 동력을 바탕으로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의 시선이 외부 변수가 아닌 기업의 기초체력(펀더멘털)으로 향하면서, 코스피 6000포인트 재탈환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는 모습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84.55포인트(5.04%) 급등한 5925.03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달 27일(6244.13) 이후 전쟁 여파로 지수가 출렁인 지 12거래일 만에 5900선을 다시 넘어선 것이다.

시장을 주도한 것은 단연 반도체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0만 원, 100만 원이라는 상징적 고지를 넘어서며 주도주로서 위상을 재확인했다. 양사의 합산 시가총액은 전날 기준 코스피 전체 시장의 40%를 넘어섰다.

정부의 규제 혁신 및 개혁 의지도 투심 회복에 영향을 미쳤다.

전날 자본시장 간담회에서 대통령은 자본시장 안정화 및 체질 개선 방안을 발표하며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아닌 정상화 과정을 밟고 있는 중"이라며 "위기 때야말로 필요한 개혁과제를 완수해 새로운 출발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매몰되기보다 증시의 펀더멘털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정책 기조가 시장에 신뢰를 불어넣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전쟁과 같은 외부 변수에 따른 증시 민감도가 낮아진 만큼, 반도체 업황 회복에 힘입어 지수가 이른 시일 내 6000포인트를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KB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6배 늘어난 4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메모리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배 급증한 38조원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지난해 연간 메모리 부문 영업이익(32조 원)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반도체 섹터가 단순한 기술적 반등을 넘어 실적 장세로의 진입을 견인하며 지수의 체급을 격상시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파격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고무적인 요인이다.

삼성전자는 전날 주주총회를 통해 1조 3000억 원 규모의 특별배당을 포함한 총 3조 7500억 원의 결산 배당과 16조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계획을 확정했다. 이 같은 움직임이 산업 전반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로 확산될 경우, 국내 증시의 저평가 해소에 기폭제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주주환원 정책과 글로벌 기술 이벤트가 맞물리며 투자심리 개선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며 "기관과 외국인의 강한 수급이 유입된 만큼 추가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증시에서 나타나는 수급 주체의 변화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과거 외국인 행보에 일방적으로 동조화되던 흐름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기관과 개인투자자가 상호 보완하며 지수 반등을 주도하는 양상이다. 외국인이 밸류에이션을 보수적으로 진단할 때, 국내 투자 주체들이 업황 개선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하방 경직성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자본시장 전문가는 "외국인투자자들이 국내 증시가 고평가됐다는 우려를 가진 반면 개인들은 향후 긍정적인 전망을 가진 경우가 많고, 최근 이들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면서 추가 자금 유입도 가능하다는 판단"이라며 "지정학적 변수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이를 제외한다면 당장 이번주에도 6000포인트 회복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