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잔류에…트럼프, 마이런 의장대행 카드 꺼내나
친 트럼프 "대통령 의장 대행 지명 권한 있어"
연준, 법적 판단 받지 않아 사실상 잘못된 근거
![[워싱턴=AP/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8일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6.03.19.](https://img1.newsis.com/2026/03/19/NISI20260319_0001114700_web.jpg?rnd=20260319045105)
[워싱턴=AP/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8일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6.03.19.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후임자 인준이 늦어질 시 의장직을 계속 맡겠다고 밝히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치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를 의장 대행으로 임명하는 카드도 꺼내들 수 있다고 전망한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18일(현지 시간) 기자회견에서 후임자에 대한 상원 인준이 이뤄질 때까지 의장직을 수행하고, 자신의 형사 조사가 끝날 때까지 연준 이사직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그것이 법이 요구하는 바"라며 "나와 관련된 경우를 포함해 우리는 여러 차례 그렇게 해왔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수개월관 파월 의장을 향해 금리 인하를 압박해 왔으며, 임기 종료 전 해임 가능성까지 시사해왔다. 또 연준 본청 개보수 공사와 관련한 허위 증언 의혹을 제기했고, 이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에게 가한 이러한 압박은 오히려 역효과를 낳고 있다. 파월 의장의 후임으로 지명된 케빈 워시 전 이사의 상원 인준 절차가 이번 수사로 지연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공화당 소속 톰 틸리스 상원의원은 파월 의장에 대한 수사를 멈출 때까지 관련 절차를 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민주당 의원들도 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어,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공화당이 13대 11로 우위 구도에 있지만 틸리스 의원의 협조 없이는 인준안 통과가 어려운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교착 상황을 해결할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고 지적한다. 연준의 독립성 역사에 관한 책을 공동 집필한 마크 스핀델은 "대통령이 1초 만에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파월 의장 소송을 취하라고 주장했다.
최근 법원도 트럼프 행정부의 연준 압박에 제동을 걸고 있는 분위기다. 제임스 보스버그 워싱턴DC 연방지법 수석 판사는 법무부가 파월 의장에 대한 소환장을 정당화할 어떠한 증거도 제시하지 않았다며 이를 무효로 판단했다.
그러나 연준 내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소송까지 꺼내 추가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두 명의 소식통은 WP에 "최근 연준 직원들은 백악관이 다른 현직 연준 이사이자, 자신의 백악관 경제 고문이었던 스티븐 마이런을 의장 대행으로 지명할 것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약 50년 전 법적 견해를 인용해, 연준 의장 공석이 발생하면 대통령이 의장 대행을 지명할 수 있는 고유 권한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소식통에 따르면 연준에서는 해당 해석이 법적 판단도 받지 않고 어떤 행정부도 인용하지 않는 등 사실상 잘못됐다고 보고 있어, 연준 의장직을 둘러싼 갈등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 마이런 이사를 제외한 전원이 금리 동결에 찬성했고, 마이런 이사는 0.25%p(포인트) 인하를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