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한복판에 가상자산 환전소…피싱 자금세탁 일당 검거
현금→테더 환전…해외 범죄조직 전자지갑에 송금
부부·친인척 '가족형 조직'…수백억원대 해외 유출 추정
![[서울=뉴시스] 서울 중랑경찰서가 보이스피싱 자금세탁 조직 검거 과정에서 압수한 현금 다발과 골드바 등. (사진=서울 중랑경찰서 제공) 2026.03.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3/19/NISI20260319_0002088037_web.jpg?rnd=20260319113439)
[서울=뉴시스] 서울 중랑경찰서가 보이스피싱 자금세탁 조직 검거 과정에서 압수한 현금 다발과 골드바 등. (사진=서울 중랑경찰서 제공) 2026.03.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성하 기자 = 보이스피싱 범죄수익을 가상자산으로 바꿔 해외로 빼돌린 가족형 자금세탁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이들은 서울 명동 한복판에서 간판도 없는 미신고 가상자산 업체와 환전소를 운영하며 범죄수익을 세탁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 특별법 위반,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자금세탁 조직 총책 A(46)씨 등 19명을 검거하고 이 중 4명을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 B(44)씨는 해외로 도피해 추적 중이다.
경찰은 현금과 귀금속 등 총 60억원 상당의 범죄수익도 압수했다. 압수품은 현금 40억5000만원, 은 그레뉼 약 15억원 상당, 골드바 약 5억원 상당이다.
이들은 국내 보이스피싱 조직과 결탁해 피해금으로 거둬들인 현금을 달러와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로 즉시 환전한 뒤, 해외 범죄조직 전자지갑으로 송금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세탁한 혐의를 받는다.
이번 수사는 지난 1월 14일 '내가 배달하는 물품이 마약으로 의심된다'는 112 신고에서 시작됐다.
경찰은 신고자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그가 저금리 대출을 빙자한 보이스피싱 범행으로 피해자에게서 1000만원을 건네받아 상위 전달책에게 넘기려던 1차 수거책이라는 사실을 파악했다.
이후 경찰은 당일 서울 강남과 경기 광주시에서 2·3차 전달책을 순차 검거했고, 휴대전화 분석과 진술 등을 토대로 텔레그램으로 범행을 지휘한 보이스피싱 총책과 자금관리책의 신원을 특정했다.
또 3차 전달책에게서 범죄수익금을 넘겨받은 환전책의 이동 경로를 추적해 서울 명동의 한 오피스텔이 범행 거점으로 쓰인 사실도 확인했다.
수사 결과 이 조직은 부부와 친인척을 중심으로 꾸려진 가족형 자금세탁 조직으로 드러났으며, 경찰은 이들이 해외로 빼돌린 범죄수익 규모가 수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최근 금·은 가격 상승을 틈타 귀금속 거래를 가장한 환치기도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에서 들여온 가상자산을 국내에서 현금화한 뒤 종로 일대에서 금을 매입하고, 이를 정상적인 수출입 거래로 위장해 해외로 반출하는 방식이다.
강경한 중랑경찰서장은 "시민 삶을 무너뜨리는 전화금융사기와 불법 자금세탁 조직은 끝까지 추적해 엄정 단속할 것"이라며 "불법행위를 발견할 경우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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