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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이란 지도부 잇단 암살에도…"정권 교체 가능성 낮아"

등록 2026.03.19 15: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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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24·유로뉴스, 중동 전문가 인터뷰

[서울=뉴시스]이란의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18일(현지시간)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 등 이란 관리들이 미국과 이스라엘 공습으로 숨진 것과 관련해 "피의 대가(Khon-baha)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은 모즈타바가 텔레그램에 공개한 자신과 라리자니가 함께 한 사진. 2026.03.1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란의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18일(현지시간)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 등 이란 관리들이 미국과 이스라엘 공습으로 숨진 것과 관련해 "피의 대가(Khon-baha)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은 모즈타바가 텔레그램에 공개한 자신과 라리자니가 함께 한 사진. 2026.03.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이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와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 등 이란 요인들을 연이어 암살하고 있지만 이란 정권 교체가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는 중동 전문가들의 발언이 나왔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지난달 28일 개전 이후 이란 요인들을 겨냥한 표적 공습을 감행했다. 프랑스24 등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이 제거한 것으로 확인된 이란 고위층 인사는 9명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고위층 제거를 군사 작전 성공의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필리포 디오니지 영국 브리스톨대 국제관계학 교수는 프랑스24와 인터뷰에서 "이란 정권은 역사적으로 외부 압력에 저항하고 견딜 수 있는 '회복력'을 갖추도록 설계됐다"며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정권,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 같은 '1인 독재 체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 정권은) 루홀라 호메네이가 알리 하메네이로 (최고지도자가) 교체되고 (선출직 대통령이 이끄는) 여러 행정부가 세워지는 등 내부적 변화를 겪어왔다"며 "변화를 경험해 본 정권이기에 필요할 때마다 지도부를 교체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갖추고 있다"고 했다.

디오니지 교수는 "이란인들은 정당성 없이 외부에서 강요된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외부의 위협은 정권이 자신들을 '외세에 맞서 국가 이익을 방어하는 존재'로 포장하게 하여 오히려 정당성을 강화하는 서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메란 캄라바 카타르 조지타운대 교수는 유로뉴스에 라리자니 사무총장 사망과 관련해 "이란 시스템은 최고 지도부가 없어도 계속 작동하도록 설계됐다"며 "의사결정은 어느 정도 자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 라리자니의 죽음은 전환점이 아니라 일시적 차질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신변 관련 논란에 대해서도 "그가 지휘권을 행사할 능력이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시스템은 기능하고 군사적 결정은 내려지고 있다"고 했다.

유로뉴스는 이란의 군사적 결정이 직접적인 리더십 없이도 작동할 수 있도록 구조화된 혁명수비대(IRGC)와 같은 기관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캄라바 교수는 이란의 정치·군사 시스템을 완전히 해체하려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정치적 야심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성을 인지하지 못한 이란의 오판이 이번 사태를 야기했다고도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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