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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폭등에 측근 폭로까지"…내우외환 트럼프, 이란전쟁 늪에 빠졌나

등록 2026.03.20 15:50:25수정 2026.03.20 16: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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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라웨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미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열린 전사자 유해 송환식에서 경례를 하고 있다. 2026.03.19.

[델라웨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미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열린 전사자 유해 송환식에서 경례를 하고 있다. 2026.03.19.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에너지 가격 급등과 지지 기반 내부의 균열 등 안팎으로 겹친 악재로 인해 심각한 정치적 고립 위기에 직면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약 3주 전 이스라엘과 공조해 시작한 이번 군사 작전이 예상과 달리 장기화하고 유가 폭등 등 경제적 타격이 실질적인 민생 고통으로 이어지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리더십이 전방위적인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다.

19일(현지시간) 미국의 더힐에 따르면, 중동 내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상호 보복 공격이 격화되면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18달러 선까지 치솟는 등 시장의 변동성이 극도로 커졌다. 설상가상으로 미군의 F-35 전투기가 이란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 속에 비상 착륙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전황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스라엘의 공격 계획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백악관의 사전 인지 가능성을 시사한 주요 유력지들의 보도 내용과 정면으로 배치돼 행정부의 신뢰성 논란을 자극하는 모양새다.

이러한 대외적 악재는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 기반인 우파 진영 내의 극심한 분열로 이어지며 정치적 위기를 심화시키고 있다. 조 켄트 국가대테러센터(NCTC) 소장이 이스라엘과 미 언론이 대통령을 기만해 전쟁으로 몰아넣었다고 비판하며 전격 사퇴한 데 이어, 그간 트럼프 대통령을 옹호해온 터커 칼슨과 조 로건 등 영향력 있는 보수 논객들까지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경제적 지표 역시 트럼프 행정부의 낙관론과는 상반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미국 내 평균 휘발유 가격은 한 달 만에 갤런당 약 1달러 가까이 급등하며 서민 경제를 압박하고 있지만, 백악관은 상황이 조만간 종료될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하며 현실과 동떨어진 인식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힐은 국방부가 "결정적인 승리를 거두고 있다"고 강변하는 것과 달리,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를 위한 우방국들의 협조가 지연되고 국내 물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직면한 정치적 위험 수위는 당분간 계속해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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