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러시아에 석유제품·원유 수천t 매달 공급 요청
"이란 전쟁 따른 유가 충격 여파 체감"
중국의 연료 수출 금지 따른 조치일 수도
![[서울=뉴시스] 일본 방위성이 지난 2019년 동중국해 해상에서 포착한 북한 선박의 해상 석유 불법 환적 현장. 북한이 러시아에 매달 수천t의 석유 및 원유 공급을 요청해 이란 전쟁으로 인한 유가 충격을 받고 있음을 보였다. 2026.3.21.](https://img1.newsis.com/2019/11/27/NISI20191127_0000436511_web.jpg?rnd=20191127070540)
[서울=뉴시스] 일본 방위성이 지난 2019년 동중국해 해상에서 포착한 북한 선박의 해상 석유 불법 환적 현장. 북한이 러시아에 매달 수천t의 석유 및 원유 공급을 요청해 이란 전쟁으로 인한 유가 충격을 받고 있음을 보였다. 2026.3.21.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북한이 러시아에 매달 수천 톤의 원유 및 석유 제품 공급을 요청했다고 러시아 극동 수출 지원 센터가 밝힌 것으로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 뉴스(NK NEWS)가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NK 뉴스는 북한의 지원 요청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에 따른 유가 충격의 여파를 체감하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의 수출 지원 센터는 20일 텔레그램 채널에 연료 공급업체 모집 공고를 게시하며, 북한 총영사관 무역경제부를 대신해 이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센터에 따르면 북한은 표준 등급 휘발유(AI-92)와 경유를 각각 월 1000t, 역청 3000t, 원유 6000t을 공급할 수 있는 러시아 기업을 찾고 있다.
아울러 북한은 일반 농업용 비료이자 석유화학 제품인 요소도 월 500t 규모로 구하고 있다.
수출 지원 센터는 해당 역량을 갖춘 관심 업체들의 연락을 환영하며, 북한 측 관계자와의 "직접 접촉"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소식통은 지난주 기준 북한 내 연료 가격 상승은 없었다고 전했으며 데일리NK는 18일, 이란 전쟁의 여파로 한때 연료 가격이 최대 25% 급등했으나 이후 안정세를 되찾았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통상 중국과 러시아로부터 합법적으로 석유를 들여오는 한편, 유엔이 부과한 원유 400만 배럴, 정제 석유 제품 50만 배럴의 연간 상한을 우회하기 위해 밀수도 병행한다.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인 피터 워드 북한 경제 전문가는 북한이 러시아에 요청한 석유 물량이 유엔 상한에 근접하지 않는다면서도, 러시아가 이 거래를 공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워드는 "합리적인 물량을 공개적으로 조달한다는 사실은 북한이 러시아산 석유를 더 원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이를 숨길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워드는 또 북한의 러시아 공급업체 모색이, 이란 사태 고조에 따른 중국의 자체적인 연료 수출 금지 조치로 중국산 공급이 줄어든 것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동서대학교 러시아 전문가 크리스 먼데이는 "북한이 다른 나라들이 자원을 선점하기 전에 수입 필요량을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하며, 한국조차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검토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워드는 북한이 일부 석유를 호르무즈 해협 경유 물량에 의존해왔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해협 봉쇄로 평양이 연료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워드는 국제 유가 상승이 수 주 내에 북한 경제에 영향을 미쳐 지역 간 이동과 교역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른 전문가들도 국제 유가 충격으로 인해 북한 공장과 건설 현장이 원자재 수급에 차질을 빚어 결국 가동을 축소해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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