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4일제부터 에어컨 사용 금지까지"…지구촌 에너지 절약에 사활
각국 에너지 가격 통제에서 수요 억제로 정책 전환
![[라호르=AP/뉴시스] 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에 가격 통제로 버티던 각국 정부가 에너지를 덜 쓰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19일 파키스탄 라호르의 한 기차역에서 라마단 종료를 기념하는 이드 알피트르(Eid al-Fitr) 연휴를 가족과 함께 보내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가는 귀성객들이 혼잡한 열차에 탑승한 모습. 2026.03.21.](https://img1.newsis.com/2026/03/20/NISI20260320_0001116578_web.jpg?rnd=20260320154414)
[라호르=AP/뉴시스]
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에 가격 통제로 버티던 각국 정부가 에너지를 덜 쓰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19일 파키스탄 라호르의 한 기차역에서 라마단 종료를 기념하는 이드 알피트르(Eid al-Fitr) 연휴를 가족과 함께 보내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가는 귀성객들이 혼잡한 열차에 탑승한 모습. 2026.03.21.
각국 정부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직후에는 에너지 가격 상승 충격을 완화하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췄다.
독일은 주유소 가격 인상을 하루 한 차례로 제한했고, 프랑스는 주유소 가격을 부풀리다 적발된 업체에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헝가리는 연료 가격 상한제를 도입했다.
하지만 에너지 수요를 줄이지 않은 상태에서 가격만 통제하는 것으로 세계 경제 전반에 미치는 이번 위기를 해결할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공급 확대만으로는 이런 충격을 상쇄할 수 없다"라며 재택근무와 대중교통 이용 확대 등 수요 억제 조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에 따라 각국 정부는 수요 억제 정책들을 내놓기 시작했다.
스리랑카는 공공기관과 학교에 주 4일제를 도입하고, 연료 배급제를 시행했다.
방글라데시는 대학에 휴교령을 내렸고, 에어컨으로 실내 온도를 25도 이하로 낮추는 것을 금지했다. 파키스탄은 앞으로 2주간 휴교하기로 했다.
몰디브와 네팔은 취사용 액화석유가스(LPG) 공급을 제한하고 전자레인지 사용을 장려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정부가 LPG 공급을 제한하면서 결혼식 등 각종 행사에서 음식 메뉴를 줄이거나 숯과 장작 같은 대체 연료를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서울=뉴시스] 이란 이스파한 정유시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10/15/NISI20241015_0001677139_web.jpg?rnd=20241015202535)
[서울=뉴시스] 이란 이스파한 정유시설 *재판매 및 DB 금지
유럽 국가들도 수요 억제 대책을 내놓고 있다.
슬로바키아는 주요소에서 경유 판매 제한에 나섰고, 외국 번호판을 단 차량에 더 높은 가격을 책정했다.
다만 수요 억제 정책에 대한 불만도 표출되고 있다.
영국은 주점과 식당을 대상으로 야간에 병맥주를 보관하는 냉장고 전원을 끄도록 하는 새로운 권고안을 발표했는데 이는 '미지근한 맥주'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필리핀에서는 운송업계가 유류세 유예, 요금 인상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다.
한편 일부 기업은 이번 사태를 매출 확대의 기회로 삼고 있다.
독일에서는 연료 첨가제와 USB 장치, 연료 분자 정렬을 돕는다는 자석에 이르기까지 연료 절감에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는 상품 광고가 크게 늘었다.
독일 최대의 자동차 서비스 단체인 ADAC는 연료 절감용 USB 장치에 대해 "깜빡거리며 뭔가 작동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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