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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불안'에 日금융시장 출렁…닛케이 5% 급락·엔/달러 160엔(종합)

등록 2026.03.30 10:3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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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3개월 만 최저…장기금리 26년 만 최고

日당국, 엔화 약세 견제…"슬슬 단호한 조치"

[도쿄=AP/뉴시스] 한 사람이 지난 23일 일본 도쿄의 한 증권사에서 닛케이 225지수 차트가 표시된 전광판을 보고 있다. 2026.03.30. photo@newsis.com

[도쿄=AP/뉴시스] 한 사람이 지난 23일 일본 도쿄의 한 증권사에서 닛케이 225지수 차트가 표시된 전광판을 보고 있다. 2026.03.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30일 일본 금융시장이 중동 위기 고조 여파로 크게 흔들렸다. 도쿄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장 초반 5% 넘게 급락했고, 엔화 가치는 달러당 160엔대 중반까지 떨어졌다.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1999년 2월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이날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18.39포인트(2.47%) 내린 5만2054.68에 장을 열었다.

이후 낙폭은 더 커졌다. 오전 9시13분 기준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25% 하락한 5만566.99를 기록하며 5만1000선을 밑돌았다. 장중 기준으로는 3개월 만의 최저치다.

미국 국방부가 이란에서 수주에 걸친 지상작전을 준비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중동 정세를 경계한 위험회피성 매도가 나온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조정 국면 진입 인식이 퍼진 점도 하락세를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장기금리 지표인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도 올랐다.

이날 도쿄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금리는 지난 주말 대비 0.005%포인트 높은 2.390%를 기록해 1999년 2월 이후 최고 수준을 찍었다.

다만 최근 장기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한 데 따른 포지션 조정성 매수도 유입되면서 현재는 2.380%로 낮아졌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유가 상승과 엔화 약세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 속에 채권 매도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지난해 4월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엔화를 정리하고 있다. 2026.03.30.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지난해 4월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엔화를 정리하고 있다. 2026.03.30. [email protected]


이날 오전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한때 달러당 160엔대 중반까지 하락해 1년8개월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심리적 분기점으로 여겨지는 달러당 160엔선을 넘어 엔화 약세가 심화하면서 당국의 엔화 매수 외환시장 개입에 대한 경계도 커지고 있다.

재무성의 외환정책 담당자인 미무라 아쓰시 재무관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엔화 약세와 관련해 "이 상황이 계속되면 조만간 단호한 조치도 필요해진다"고 밝혔다.

미무라 재무관은 이어 "원유 선물시장에 더해 외환시장에서도 투기적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들린다"고 말했다.

가타야마 사쓰키 재무상도 지난 27일 "석유 관련 사안에 끌려간 투기적 움직임도 보인다"며 "단호한 조치도 포함해 확실히 대응하겠다"고 말해 엔화 약세를 견제한 바 있다.

우에다 아키히로(上田晃裕) 다이와증권 수석 전략가는 "엔화는 한때 달러당 160엔선을 넘어 약세를 보였지만, 일본 정부·일본은행이 엔화 매수 외환시장 개입에 나서기까지는 아직 거리가 있을 것"이라며 "만약 이 시점에 엔화 매수 개입을 실시하면 급격한 환율 변동이 주식시장을 더 흔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개입이 실시될 라인은 162엔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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