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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어선 1200척, 동중국해 중일중간선 부근서 '수상한' 대형"

등록 2026.03.30 11:48:53수정 2026.03.30 13: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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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케이 "민병 동원·상층부 지시 가능성"

[롄윈강=신화/뉴시스] 지난해 7월 30일(현지 시간) 중국 장쑤성 롄윈강의 어항에 어선들이 제8호 태풍 '꼬마이'를 피해 정박해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2026.03.30.

[롄윈강=신화/뉴시스] 지난해 7월 30일(현지 시간) 중국 장쑤성 롄윈강의 어항에 어선들이 제8호 태풍 '꼬마이'를 피해 정박해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2026.03.30.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이달 초 동중국해의 중일 중간선 부근에서 대량의 중국 어선이 남북 약 350㎞에 걸쳐 대형을 이뤘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산케이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산케이는 지리공간정보 분석회사 인제니스페이스(ingeniSPACE)와 함께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탑재한 선박의 위치와 조업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글로벌 피싱 워치(GFW)'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중국 어선들이 반전된 'L자형' 대형을 형성한 채 집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확인된 어선단은 약 1200척으로, 동경 125도와 북위 29도선을 따라 역L자형으로 늘어서 있었다.

대량의 어선들이 중일 중간선 부근에 집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산케이가 GFW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2년 1월 초부터 대량의 어선이 동경 125도 부근에 집결하는 움직임이 있었다. 2024년 8월 중순과 하순, 지난해 8월 중순, 지난해 12월 하순과 올해 1월 중순에도 비슷한 움직임이 포착됐다.

다만 선명한 L자형 대열이 나타난 것은 지난해 12월 하순 이후라고 한다.

산케이는 어민들이 유사시 민병으로도 동원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움직임이 단순한 조업 활동을 넘어 미국과 일본을 견제하기 위한 준비의 일환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량의 어민과 어선이 동원된 배경에 중국 인민해방군 상층부의 지시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신문은 중국이 전역을 5개 전구로 나눠 관할하고 있는데, 이번 어선단 구성은 특정 전구 차원을 넘어서는 양상을 보였다고 짚었다.

다만 일본 정부 일각에서는 이 같은 밀집 대형이 악천후를 피하기 위한 행동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3월 초 동중국해 남부 해역에는 강풍과 높은 파도가 일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어선단 정렬 당시 상황을 아는 한 전문가는 산케이를 통해 '악천후 회피설'을 부정했다.

이 전문가에 따르면 어선들은 "동경 ○○○도의 서쪽으로 이동하라"는 지시를 받은 뒤 움직였고 이후 해상이 거칠어져 파고가 4m를 넘어서면서 귀항한 선박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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