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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 90% 잃었지만…세 아이 울음으로 구별하는 英 아빠의 '감동 육아'

등록 2026.03.31 13: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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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시력의 90%를 잃은 아버지가 아이들의 울음소리와 촉감으로 서로를 구별하며 육아를 이어가는 일상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blinddaduk') *재판매 및 DB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시력의 90%를 잃은 아버지가 아이들의 울음소리와 촉감으로 서로를 구별하며 육아를 이어가는 일상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blinddaduk') *재판매 및 DB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서진 인턴 기자 = 시력의 90%를 잃은 아버지가 아이들의 울음소리와 촉감으로 서로를 구별하며 육아를 이어가는 일상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31일(현지시각) 미 피플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에 거주하는 27세 남성 술레이만 바는 희귀 안질환인 망막색소변성을 앓고 있다. 어린 시절 진단을 받은 그는 시간이 흐르면서 시야가 점점 좁아졌고, 현재는 약 10% 수준의 시력만 남아 있는 상태다.

자신의 시야에 대해 "작은 구멍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사람의 얼굴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한동안 시선을 머물며 특징을 기억해야 할 정도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세 아이의 아버지로 살아가고 있다. 파트너인 사스키아 시밍턴과 함께 가정을 꾸린 그는, 시력을 완전히 잃기 전에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마음으로 일찍 아버지가 되기로 결심했다.

첫 아이가 태어났을 당시에는 막막함도 컸다. 시각장애를 가진 부모로서 참고할 만한 사례나 롤모델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기저귀를 갈거나 아이를 돌보는 일상적인 육아조차 쉽지 않았지만, 해결 방법을 하나씩 찾아 나가기 시작했다.

현재는 쌍둥이를 포함해 세 아이를 키우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육아에 적응하고 있다. 아이들의 울음소리와 머리카락의 촉감, 기억을 통해 서로를 구별하는 등 남아 있는 감각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과정은 소셜미디어 공유로도 이어졌다. 육아 일상을 공개하며 같은 상황에 놓인 이들에게 정보를 전하고 있으며, 장애가 있는 부모에 대한 편견을 깨고 싶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결코 무능함이 아니다"라며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 최선을 다해 가족의 부담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힘든 순간도 결국 지나간다는 것을 알기에 버틸 수 있다"며 "매일 아침 가족의 얼굴을 보는 순간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전했다.

비슷한 상황에 있는 이들을 향해서는 "자신의 가능성은 눈앞의 장벽보다 훨씬 크다"며 스스로를 믿으라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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