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 "美와 직·간접적 메시지 교환 중…협상은 아냐"
"윗코프 美특사에게 직접 메시지 받고 있어"
美협상 불신…"美측에 종전안 제시한 바 없어"
"전후 호르무즈 안전은 이란·오만이 결정"
![[AP/뉴시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사진=뉴시스DB)](https://img1.newsis.com/2026/02/16/NISI20260216_0001022671_web.jpg?rnd=20260217234246)
[AP/뉴시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사진=뉴시스DB)
미·이스라엘-이란 전쟁이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아라그치 장관은 이날 알자지라 인터뷰에서 직접 또는 역내 국가를 통해 미국과 접촉이 이뤄지고 있지만 협상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나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스티브 윗코프 미국 특사로부터 직접 메시지를 받고 있다"며 "그러나 이것이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란이 어떤 당사자와 협상을 하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모든 메시지는 외무부를 통해 전달되거나 수신되며, 안보 기관 간의 소통도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라그치 장관은 미국과의 협상에 대해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기 집권 때인 2018년 이른바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일방적으로 파기한 것을 상기했다.
그는 "미국과의 협상이 어떤 결과를 낳을 것이라는 믿음이 없다. 신뢰 수준이 제로(0)"라며 "우리는 진정성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이날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통화에서 미국과 협상 중이던 상황에서 두 차례 공격을 받았다고 지적하면서 "미국과의 외교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전쟁을 끝낼 의지가 있지만, 종전을 위해선 '침략 재발 방지 보장'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관련해서는 "우리와 전쟁 중인 국가의 선박에 대해서만 막은 것"이라며 "적국이 우리 영해를 상업적으로 이용하게 두지 않는 것은 전쟁 중 지극히 정상적인 조치"라고 역설했다.
이어 일부 국가 선박이 해협을 이용하지 않는 것은 안보 우려나 보험료 상승 등의 이유 때문이고 일부 국가는 이미 이란과 협상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종전 후 호르무즈 해협 안전 문제는 "이란과 오만이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평화로운 해상로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미국의 지상전 가능성에 대해 "우리는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 감히 그런 일을 저지르지 못하겠지만, 만약 온다면 강력한 힘으로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이 최근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15개 항 종전안에 대해 "아직 응답하지 않았다"며 "우리 측에서 별도의 제안이나 조건은 제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란은 단순한 휴전이 아닌, 역내 모든 공격의 완전한 중단을 전제로만 종전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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