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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훔친 김 총리 "제주 4·3 진실 낱낱이 규명, 희생자 명예 회복 최선"

등록 2026.04.03 11:15:13수정 2026.04.03 14: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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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마주하고 올바른 역사 기록하는 일, 시대적 사명"

"진압 공로 서훈 취소 근거 마련…시효 배제 입법 추진"

"4·3 정신, 세계가 인정… 그 위에 민주주의 꽃 피울 것"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가 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8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장에서 유족 사연을 듣던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6.04.03.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가 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8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장에서 유족 사연을 듣던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6.04.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는 3일 제78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국민 주권 정부는 4·3의 진실을 낱낱이 규명하고 4·3 희생자와 유족 여러분의 명예 회복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제주4·3평화공원에서 거행된 추념식의 추념사를 통해 "4·3의 진실을 마주하고 올바른 역사를 기록하는 일은 우리 모두가 완수해야 할 시대적, 역사적 사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봄을 반기는 꽃이 제주 곳곳에 흐드러지게 피었으나 제주 도민의 마음에 봄은 아직 먼 것 같다"며 "내 가족이자 이웃이었던 3만여 명의 제주 도민이 희생된 7년 7개월의 비극 속에서도 오랜 시간 침묵할 수밖에 없었던 제주 도민의 가슴 깊이 동백꽃 같은 붉은 피멍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 제주를 찾은 이재명 대통령은 국가 폭력 범죄 재발을 막기 위해 4·3 사건 진압 공로 서훈에 대한 취소 근거를 마련하고 형사 공소시효와 민사 소멸시효를 배제하는 입법을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며 "4·3 사건 특별법을 만든 김대중 정부, 정부 차원에서 첫 공식 사과를 했던 노무현 정부, 4·3 희생자 보상 근거를 법제화했던 문재인 정부의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또 "진실, 화해, 상생의 가치로 승화된 4·3의 정신을 전 세계가 인정한다"며 "지난해 4·3 기록물 1만4000여건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4·3의 아픔을 담은 한강 작가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는 유럽과 미국의 주요 문학상을 잇따라 수상했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4·3의 역사를 끝까지 기억하고 기리고 되새기면서, 평화 인권의 가치 위에 더 큰 민주주의의 꽃을 피워 나가겠다"면서 "결코 제주 4·3과 작별하지 않겠다. 위대한 국민 여러분이 끝까지 함께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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