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경복궁 화재 자연발화 판단한 적 없다…원인 미상"
"당시 출동 소방관들이 자연발화 가능성 제기"
"수사당국, 혼선 우려…실화 여부 확인 어려워"
"화재 원인 단정 못해…감식 관련 통보 못받아"
"인력 보강, 시설 보충해 예방과 대응 나설 것"
![[서울=뉴시스] 28일 오전 5시30분께 경복궁 근정전 인근 자선당 삼비문 쪽문에 화재가 발생해 15분 만에 불을 껐다. 보조기둥 한 개와 신방목(가로 받침목)이 화재로 일부 손상됐다. 소방당국 등 관계기관은 자연발화로 추정하고 있다.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3.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3/28/NISI20260328_0002096066_web.jpg?rnd=20260328134004)
[서울=뉴시스] 28일 오전 5시30분께 경복궁 근정전 인근 자선당 삼비문 쪽문에 화재가 발생해 15분 만에 불을 껐다. 보조기둥 한 개와 신방목(가로 받침목)이 화재로 일부 손상됐다. 소방당국 등 관계기관은 자연발화로 추정하고 있다.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3.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한이재 기자 = 경찰이 지난달 경복궁 삼비문 화재를 두고 실화 가능성을 수사 중인 가운데, 국가유산청은 9일 화재 초기 '자연발화' 보도와 관련해 "유산청이 판단한 것이 아니라 당시 소방의 추정 내용을 전달한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유산청은 현재 화재 원인에 대해 원인 미상이라는 입장이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유산청은 화재 원인을 분석하는 전문 기관이 아닌데, 마치 유산청이 자연발화로 판단한 것처럼 왜곡돼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들이 '원인을 알 수 없다. 자연발화일 수 있지 않을까'라고 추정성 발언을 했고, 이를 내부 보고받은 뒤 언론 안내 자료에 인용한 것"이라며 "유산청이 자체적으로 화재 원인을 판단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국가유산청은 화재 당일 언론에 배포한 자료에서 향후 계획으로 "소방당국 등 관계기관과 화재 원인 파악(자연발화 추정). 화재 현장 주변 사람 움직임은 확임 안됨"이라고 안내한 바 있다. 이 표현이 이후 유산청의 공식 판단으로 받아들여지며 논란이 불거진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는 "자연발화라는 표현 자체가 저희에게도 생소했다"며 "당시 현장을 조사하던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온 추정 내용을 전달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현재 공식 추정 발화 원인은 '미상'이다.
이날 한 언론 보도로 제기된 13시간30분가량 늑장 대응했다는 의혹과, 실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수사 혼선에 대한 수사당국의 우려와 당부로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관련 내용은 확인해준 바 없고, 현재로선 그것만으로 화재의 직접 원인을 단정할 수 없다"며 "화재 감식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통보받은 내용도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의혹을 제기한 보도에서 연기 발생 시점으로 지목한 지난달 27일 오후 4시께는 폐문 전으로, 당시에는 관람객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번 화재로 삼비문 옆 쪽문의 보조기둥 1개와 신방목(가로 받침목) 일부가 불에 타 손상됐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화재를 계기로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관계자는 "화재가 발생한 것은 사실인 만큼 인력을 더 보강하고 시설을 보충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혹시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신속히 확인하고 조치할 수 있도록 더욱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