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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속거래 완화·사후정산 축소…정유시장 구조 개편 속 '보완 장치' 유지

등록 2026.04.10 13:4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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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주유소 사후정산제 폐지 합의

사후정산, 유가·환율 변동 대응 가능

주유소 요청 시 사후정산 허용 방침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서울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이 2천 원을 돌파한 7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유가 정보가 게시돼 있다. 2026.04.07.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서울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이 2천 원을 돌파한 7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유가 정보가 게시돼 있다. 2026.04.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정부와 정유·주유 업계가 사후정산제를 원칙적으로 폐지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국제유가와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주유소의 가격 리스크 관리 수단을 유지해야 한다는 현실적 필요가 부각되고 있다.

제도 축소와 시장 대응 사이에서 절충안이 마련되면서, 사후정산제는 '선택적 유지' 형태로 재편될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전날 국회에서 주유소·정유사 사회적 대화 상생 협약식을 열고 정유업계와 주유소 간 협력안을 공개했다.

협력안의 핵심은 사후정산제를 원칙적으로 폐지하고 전속거래제를 개선하는 것이다.

사후정산제는 주유소가 정유사로부터 석유 제품을 구매할 때 가격을 즉시 확정하지 않고, 월 단위 마감 후 평균 가격으로 구입가를 정하는 방식이다.

주유소는 구매 시점에 가격을 확정하는 방식도 선택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상당수가 사후정산제를 활용해 왔다.

이 제도를 활용하면 국제유가와 환율 변동에 따른 가격 리스크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통상 정유사가 원유를 도입해 제품을 공급하기까지는 4주에서 8주가량이 걸린다.

이 기간 국제유가와 환율이 크게 변동할 수 있어, 월간 평균 가격을 적용하는 사후정산제가 대응 수단으로 작용해 왔다.

이 때문에 사후정산제가 완전히 폐지될 경우 주유소의 가격 리스크 관리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정유업계와 주유소는 이러한 점을 반영해 이번 협력안에 예외 조항을 포함했다.

주유소가 요청하면 사후정산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유소들은 사후정산제를 통해 국제유가와 환율 변동에 대응해 왔다"며 "요청 시 허용하는 조항이 포함된 만큼 상당수 주유소가 기존 방식대로 사후정산제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전속거래제는 특정 정유사와 계약하면 100% 해당 정유사 석유 제품만 거래하는 기존 방식을 60% 수준까지 전속 비중을 낮추는 혼합 계약으로 전환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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