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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초등생들 방울 달고 등교, 왜?…"겨울잠 깬 곰 퇴치용"

등록 2026.04.11 03: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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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일본 시가지에 곰이 잇따라 출몰하며 지자체들이 퇴치와 예방 대책 마련에 나섰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사진=유토이미지) 2026.04.1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일본 시가지에 곰이 잇따라 출몰하며 지자체들이 퇴치와 예방 대책 마련에 나섰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사진=유토이미지) 2026.04.1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유하영 인턴기자 = 겨울잠에서 깨어난 곰이 일본 전역에서 잇따라 출몰하면서 지방정부들이 봄철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9일 NHK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최근 곰의 동면 종료 이후 출몰이 급증하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이 학생들에게 '곰 퇴치 방울'을 나눠주는가하면, 주택가에 접근한 개체는 사살하는 등 대응 방식이 다양해지고 있다.

일본 북동부 미야기현 도미야시는 관내 13개 초·중학교 학생들에게 곰 퇴치용 방울 약 5000개를 배부하기로 했다. 학생들이 등하교 시 가방에 방울을 달아 소리를 내며 이동해 곰의 접근을 막는 방식이다.

북부 홋카이도 후쿠시마 마을에서는 전기 울타리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곰의 이동을 차단하고 있다. 해당 지역은 지난해 7월 신문 배달원이 곰 공격으로 사망한 이후 약 5㎞ 구간에 걸쳐 울타리를 설치해 왔다. 울타리는 주거지와 산림 경계뿐 아니라 곰이 접근할 수 있는 묘지 주변에도 확대 설치되고 있다.

후쿠시마현 고리야마시에서는 주택가 인근까지 내려온 곰에 대해 ‘긴급 포획 사살(銃猟)’이 처음으로 실시됐다. 해당 곰은 주택가에서 약 1㎞ 거리까지 반복적으로 목격됐으며, 시는 도로 통제와 주민 대피 조치를 시행한 뒤 엽총 사용을 허가해 개체를 사살했다.

일본 환경성에 따르면 2025년 곰 공격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총 238명, 사망자는 13명으로 집계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기존 최고치였던 2023년(부상 219명, 사망 6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지역별로는 아키타현이 67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와테현 40명, 후쿠시마현 24명 순이었다.

환경성은 올해 역시 전국 각지에서 곰 목격 사례가 이어지고 있으며, 동면 종료 이후 출몰이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지자체의 출몰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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