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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봉투·차트 고스란히"…환자 정보 SNS에 중계한 日 병원 중국인 간호사

등록 2026.04.15 19:10:00수정 2026.04.15 19: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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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일본 병원에서 근무하는 한 중국인 간호사가 환자들의 개인 정보와 의료 자료를 SNS 계정을 통해 노출해 논란이 일었다. (사진='bakusai_hodo' X 캡처) 2026.04.15.

[서울=뉴시스] 일본 병원에서 근무하는 한 중국인 간호사가 환자들의 개인 정보와 의료 자료를 SNS 계정을 통해 노출해 논란이 일었다. (사진='bakusai_hodo' X 캡처) 2026.04.15.


[서울=뉴시스]서영은 인턴 기자 = 일본의 한 병원에서 근무 중인 중국인 간호사가 환자들의 개인 정보와 자료를 SNS에 상습적으로 게시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14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도쿄의 '무사시노 도쿠슈카이 병원'에 근무하는 중국인 여성 A씨가 자신의 SNS에 "도쿄 간호사 체험 브이로그"라는 제목의 영상들을 공유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약 2만 1000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다.

논란이 된 영상은 지난해 12월 13일 게시된 것으로 A씨는 "도쿄 간호사의 하루: 16시간 교대근무로 월 430만 원(약 2만 위안) 벌기"라는 제목을 달았다.

영상 속에서 A씨는 새벽 4시 36분부터 환자들에게 튜브로 음식을 공급하거나 야간 근무 기록을 정리하는 모습 등을 촬영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환자들의 이름이 적힌 약봉투, 병원 침대, 환자의 의료 기록 등이 모자이크 없이 그대로 노출됐다는 점이다.

해당 영상이 일본 현지 커뮤니티로 퍼지자 누리꾼들은 분노를 쏟아냈다. 한 누리꾼은 "능력 유무를 떠나 개인 정보를 다루는 의료직에 외국인을 쓰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고 또 다른 이는 "간호사 자격증이 가짜 아니냐. 저렇게 무책임한 사람에게 생명을 맡길 수 있느냐"며 비판했다.

중국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중국 누리꾼들은 "환자 정보 유출은 어느 나라에서도 용납될 수 없다", "인플루언서가 되겠다고 직업윤리를 버린 것이 믿기지 않는다", "이런 사고가 해외 취업을 준비하는 다른 중국인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확산되자 무사시노 도쿠슈카이 병원 측은 지난 5일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 병원 측은 "직원의 부적절한 행위로 환자의 개인 정보가 유출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해당 게시물은 즉시 삭제 조치했으며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관련 교육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A씨의 SNS 계정은 비공개로 전환되었으며 그에 대한 구체적인 징계 수위는 알려지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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