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시장 개척자' 모비우스 89세로 별세…현장 중심 철학 남겨
112개국 누빈 '현장 투자' 선구자

마크 모비우스.
15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글로벌 비즈니스 인맥 사이트 '링크트인'은 모비우스의 타계 소식을 알렸다. 사망 장소나 원인, 유족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모비우스는 1936년 8월 뉴욕주(州) 헴스테드에서 독일인 아버지와 푸에르토리코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났다. 보스턴 대학교에서 언론학으로 학사 및 석사 학위를 받은 그는 이후 명문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경제학과에 진학해 1964년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1987년 프랭클린 템플턴에 합류해 초기 신흥시장 펀드 출시를 주도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글로벌 자본이 개발도상국으로 유입되던 흐름을 선도하며 '신흥시장 투자계의 인디애나 존스', '신흥시장의 대부'라는 별칭을 얻었다.
모비우스의 투자 철학은 '현장 중심'으로 요약된다. 그는 112개국을 직접 방문하며 저평가 기업을 발굴했고, 글로벌 투자자들이 간과하던 시장에 대한 실질적 통찰을 제시했다. 태국 고무 농장부터 중국 농촌 지역까지 발로 뛰며 투자 기회를 찾은 경험은 업계에서 상징적인 일화로 남았다.
30년 넘게 몸담은 프랭클린 템플턴에서 그는 1억 달러 규모로 출발한 신흥시장 펀드를 수백억 달러 규모의 투자 그룹으로 성장시켰다. 은퇴 당시 해당 조직은 70개국에 걸쳐 40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었다.
제니 존슨 최고경영자는 성명을 통해 "모비우스는 신흥시장의 아버지이자 개인적으로도 소중한 친구였다"며 추모했다.
모비우스는 2018년 은퇴 이후에도 활동을 이어갔다. 같은 해 모비우스 캐피털 파트너스를 공동 설립했고, 이후에도 신흥시장 투자 자문과 펀드 운용에 관여했다. 2024년에는 새로운 펀드 운용에도 참여하며 말년까지 시장과의 접점을 유지했다.
그는 생전 "스스로 한계를 두지 않는다면 불가능은 없다"며 "세상은 낙관주의자의 것"이라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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