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아시아 미술관 “하종현, 단색화 아닌 ‘지금의 작가’”
이소영 관장 방한 전시 설명회
9월 25일 아시안 아트 뮤지엄서 한국 작가 첫 회고전
김선정 큐레이팅 참여…국제갤러리·티나킴 갤러리 지원, SK·포도뮤지엄 후원
10월엔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서 RM 소장품전 개최 주목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이소영 샌프란시스코 아시아미술관 관장이 21일 서울 종로구 국제갤러리 오라토리움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 아시아미술관 개최 '하종현: 회고전(Ha Chong-Hyun: Retrospective)'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04.21.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21/NISI20260421_0021253657_web.jpg?rnd=20260421123613)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이소영 샌프란시스코 아시아미술관 관장이 21일 서울 종로구 국제갤러리 오라토리움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 아시아미술관 개최 '하종현: 회고전(Ha Chong-Hyun: Retrospective)'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04.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샌프란시스코 아시안 아트 뮤지엄에서 한국 작가 개인전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21일 방한해 한국 기자들을 만난 이소영 아시안 아트 뮤지엄 관장은 “단색화 작가로 알려졌던 하종현(91)의 작업을 보고 그 다양성과 깊이에 놀랐다”며 “단색화가 아니라, 지금 보여줘야 할 작가였다”고 강조했다.
오는 9월 25일 개막하는 하종현의 대규모 회고전 ‘Ha Chong-Hyun: Retrospective’를 앞두고 서울에서 열린 전시 설명회에서 이 관장은 "국내에서 단색화 작가로 인식돼온 하종현을 하나의 흐름이 아닌 전 생애로 다시 보겠다"는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 관장은 2025년 바바라 배스 베이커 관장 겸 최고경영자(The Barbara Bass Bakar Director and CEO)로 임명됐다. 보스턴 하버드대 미술관과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거쳤으며, 특히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한국 미술 담당 최초의 큐레이터로 15년간 재직했다.
단색화 작가 가운데 하종현 회고전을 여는 이유에 대해 이 관장은 “전시 선정은 결국 타이밍의 문제”라며 “하종현은 지금도 작업을 이어가는 작가이면서, 미국에서는 아직 대규모 회고전이 없었다는 점에서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종현의 작품은 우리가 추상을 이해하는 방식을 재정의한다”며 “그의 추상은 순수한 시각적 언어를 넘어 본능적이고 강렬한 경험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전시는 작가가 회화의 가능성을 어떻게 확장해왔는지, 그리고 그가 살았던 시대와 장소라는 현실을 작품에 어떻게 구현해왔는지를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이소영(오른쪽) 샌프란시스코 아시아미술관 관장과 김선정 아트선재 예술감독이 21일 서울 종로구 국제갤러리 오라토리움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 아시아미술관 개최 '하종현: 회고전(Ha Chong-Hyun: Retrospective)'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04.21.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21/NISI20260421_0021253658_web.jpg?rnd=20260421123613)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이소영(오른쪽) 샌프란시스코 아시아미술관 관장과 김선정 아트선재 예술감독이 21일 서울 종로구 국제갤러리 오라토리움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 아시아미술관 개최 '하종현: 회고전(Ha Chong-Hyun: Retrospective)'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04.21. [email protected]
이번 전시는 하종현 화백의 북미 첫 미술관전으로, 60여 년 작업을 아우르는 회화 50여 점과 최근 신작이 함께 소개된다.
전시는 SK와 포도뮤지엄의 후원, 국제갤러리와 티나킴 갤러리의 지원으로 마련됐다. 카날 프로젝트와 강 파운데이션의 주요 후원, 에스더 리와 토마스 리의 추가 후원이 더해졌으며, 아키코 야마자키·제리 양 전시기금과 카오/윌리엄스 현대미술 전시기금의 지원으로 성사됐다.
마대 뒷면에서 물감을 밀어 올리는 ‘배압법’으로 완성한 ‘접합’ 시리즈로 알려진 하종현 화백은 1959년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했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학장(1990~1994)과 서울시립미술관 관장(2001~2006)을 역임했으며, 현재 일산에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베니스비엔날레, 광주비엔날레, 상파울루비엔날레, 부산비엔날레 등 주요 국제 전시에 참여했으며, 해머 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덴버 미술관, 구겐하임 미술관, 브루클린 미술관 등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열었다. 작품은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을 비롯해 히로시마 현대미술관, 리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등 주요 기관에 소장돼 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이소영(오른쪽) 샌프란시스코 아시아미술관 관장과 김선정 아트선재 예술감독이 21일 서울 종로구 국제갤러리 오라토리움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 아시아미술관 개최 '하종현: 회고전(Ha Chong-Hyun: Retrospective)'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04.21.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21/NISI20260421_0021253670_web.jpg?rnd=20260421123613)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이소영(오른쪽) 샌프란시스코 아시아미술관 관장과 김선정 아트선재 예술감독이 21일 서울 종로구 국제갤러리 오라토리움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 아시아미술관 개최 '하종현: 회고전(Ha Chong-Hyun: Retrospective)'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04.21. [email protected]
이번 전시 기획은 서울 아트선재센터 예술감독인 김선정이 초빙 큐레이터로 참여했다.
김선정 예술감독은 “1960년대 실험적 초기작부터 1970년대 ‘접합’ 연작, 최근 작업까지 이어지는 흐름을 통해 하종현의 작업 세계를 전면적으로 조망한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이번 회고전은 하종현을 한국 근현대미술을 넘어 보다 넓은 미술사적 맥락 속에 위치시키는 작업”이라며 “도널드 저드, 아그네스 마틴 등과 비교되지만, 재료와 신체, 노동의 흔적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지닌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이소영(오른쪽) 샌프란시스코 아시아미술관 관장과 김선정 아트선재 예술감독이 21일 서울 종로구 국제갤러리 오라토리움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 아시아미술관 개최 '하종현: 회고전(Ha Chong-Hyun: Retrospective)'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04.21.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21/NISI20260421_0021253672_web.jpg?rnd=20260421123613)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이소영(오른쪽) 샌프란시스코 아시아미술관 관장과 김선정 아트선재 예술감독이 21일 서울 종로구 국제갤러리 오라토리움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 아시아미술관 개최 '하종현: 회고전(Ha Chong-Hyun: Retrospective)'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04.21. [email protected]
한편 샌프란시스코 중심에 위치한 아시안 아트 뮤지엄은 개인 컬렉터 에이버리 브런디지의 기증으로 시작된 미술관이다. 약 7000점 규모의 동아시아 고미술 중심 컬렉션에서 출발해 현재는 약 2만 점으로 확장됐으며, 인도·동남아시아·중앙아시아까지 영역을 넓혀왔다.
이 관장은 “초기에는 전통미술 비중이 컸지만 최근에는 동시대 미술과 아시아 디아스포라 작가들로 확장하고 있다”며 “다음 세대 관람객과 커뮤니티를 연결하기 위한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또 “기존 건물은 현대미술 전시에 최적화된 공간은 아니었다”면서 “2016년부터 확장 프로젝트를 시작해 ‘파빌리온’을 조성했고, 이를 통해 대규모 동시대 전시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그동안 무라카미 다카시, 시오타 치하루, 팀랩 등의 전시가 열렸다.
샌프란시스코는 인구의 약 40%가 아시아계인 도시다. 올해는 샌프란시스코와 서울의 자매결연 50주년을 맞아,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등 주요 기관에서 한국 관련 전시가 이어지며 이른바 ‘빅 코리아 모먼트’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하종현 전시 기간인 10월 3일에는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에서 방탄소년단 RM의 개인 소장품 전시 ‘RM X SFMOMA’가 열릴 예정이다.
이소영 관장은 미술관의 역할을 ‘연결 조직(Connective Tissue)’으로 정의했다. “미술관은 내부 만족이 아니라 더 많은 관객과 작품을 연결하는 공간”이라며 “한국 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흐름 속에서 이번 전시가 한국 미술을 더 널리 알리는 ‘빅 코리아 모먼트’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종현 전시 기간인 오는 10월 3일, SFMOMA에서 RM의 개인 소장품 전시 ‘RM X SFMOMA’가 열릴 예정이다. 샌프란시스코에서 한국 미술과 문화가 동시에 주목받는 흐름이다. 사진= RM X SFMOMA' SFMOMA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21/NISI20260421_0002116592_web.jpg?rnd=20260421143950)
하종현 전시 기간인 오는 10월 3일, SFMOMA에서 RM의 개인 소장품 전시 ‘RM X SFMOMA’가 열릴 예정이다. 샌프란시스코에서 한국 미술과 문화가 동시에 주목받는 흐름이다. 사진= RM X SFMOMA' SFMOMA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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