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하루 늘린 트럼프…이란은 협상 참석여부 모호
휴전 종료 '22일 저녁'으로 사실상 연장
밴스 파견·협상 시점 발언 엇갈려 혼선
이란 "협상 없다…새로운 카드 공개할 것"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백악관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4.17.](https://img1.newsis.com/2026/04/17/NISI20260417_0001185211_web.jpg?rnd=20260417080900)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백악관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4.17.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휴전 종료 시점에 대해 "워싱턴 시간으로 수요일(22일) 저녁(한국 시간 23일 오전)"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7일 2주간의 휴전에 합의했으며, 기존 종료 시점은 21일이었다. 협상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하루 늦춘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재개 시점에 대해 "21일부터 시작된다"고 밝히며, JD밴스 미국 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을 위해 파키스탄으로 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관련 발언은 인터뷰마다 달랐다.
그는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는 "밴스 부통령이 이미 파키스탄으로 가고 있다"고 했지만, 이후 로이터통신은 밴스 부통령이 아직 미국에 머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후 블룸버그 인터뷰에서는 "오늘 중 떠난다"고 말을 바꾸며 혼선을 키웠다.
협상 시점 역시 일관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비즈니스에 "오늘밤(20일) 합의가 이뤄진다"고 말했지만, 동시에 협상 시작일은 21일로 제시해 시간상 맞지 않는 발언을 내놓았다.
발언이 계속 엇갈리면서 협상 일정의 신뢰도에 의문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협상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의도적으로 메시지를 흔들며 압박을 강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반면 이란은 미국이 휴전 합의를 반복적으로 위반하고 있다며 2차 회담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테헤란=AP/뉴시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 2024.06.27.](https://img1.newsis.com/2024/06/27/NISI20240627_0001217613_web.jpg?rnd=20240627130822)
[테헤란=AP/뉴시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 2024.06.27.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봉쇄 조치를 가하고 휴전 협정을 위반하면서 협상테이블을 항복의 테이블로 바꾸려 하거나 다시 전쟁을 일으킬 명분을 만들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란은 지난 2주간의 휴전 기간 동안 전장에서 새로운 카드를 공개할 준비를 해왔다"고 강조했다.
일부 외신에서는 이란이 협상단 파견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란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해 "지난번 협상에 참석했던 갈리바프 의장은 미국에서 밴스 부통령이 참석할 경우 이번에도 참석할 것"이라며 "이란은 미국보다 파키스탄에 가깝기 때문에 갈리바프 의장이 비행기 탑승 여부를 결정하기 전에 기다릴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협상 성사 여부 자체가 불확실한 가운데, 2차 협상이 열리지 않거나 협상이 결렬될 경우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이 제한적 군사 행동에 나서고 이란이 보복에 나설 경우, 양측 충돌이 전면전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 연장 가능성에 대해 "매우 작다"고 밝히며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충돌이 재개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호르무즈 해협 문제와 관련해서도 "합의 서명이 있을 때까지 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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