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원인이 '담배'였는데… 홍콩 건물 비계 위 흡연 사진에 시민들 공분
![[타이포=AP/뉴시스] 지난 2025년 11월 27일(현지시각) 홍콩 타이포의 주거 단지인 왕푹 코트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2026.04.26.](https://img1.newsis.com/2026/03/19/NISI20260319_0001115799_web.jpg?rnd=20260320145337)
[타이포=AP/뉴시스] 지난 2025년 11월 27일(현지시각) 홍콩 타이포의 주거 단지인 왕푹 코트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2026.04.26.
[서울=뉴시스]서영은 인턴 기자 = 홍콩 역사상 최악의 화재 참사가 발생한 지 불과 몇 달 만에 아파트 외벽 비계 위에서 태연히 담배를 피우는 인부의 모습이 포착됐다.
25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페이스북에 홍콩 타이온 빌딩 외벽 비계 위에서 한 인부가 흡연 중인 사진이 게시됐다.
사진에는 흡연 중인 인부 옆으로 현지 비계 업체의 이름과 연락처가 적힌 안전모를 쓴 다른 이의 모습도 함께 담겼다.
해당 게시물은 게시 직후 시민들의 공분을 샀다. 누리꾼들은 "인부의 면허를 취소해야 한다"거나 "제2의 왕푹 코트 사태가 되기 전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을 게시한 크리스티 헤이는 이미 정부 민원 라인과 업체에 공식적으로 항의했다고 밝혔다.
시민들이 이토록 민감하게 반응하는 배경에는 지난해 11월 타이포 왕푹 코트에서 발생한 대참사가 있다.
당시 화재로 무려 168명이 사망했으며, 당국 조사 결과 건물 내 빈 공간에 쌓인 자재 더미에 담뱃불이 옮겨붙은 것이 화재의 유력한 원인으로 지목됐기 때문이다.
이에 홍콩 정부는 건설 현장 내 '전면 금연'을 골자로 한 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금연 규정 집행을 소홀히 한 시공사는 최대 40만 홍콩달러(약 7000만 원)의 벌금을 물게 되며, 현장에서 흡연하다 적발된 인부에게는 3000 홍콩달러(약 53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당국은 관리상의 허점을 우려해 현장 내 별도의 지정 흡연 구역은 설치하지 않을 방침이다.
한편 SCMP는 사진 속 비계 업체에 이번 논란에 대한 해명을 요청했으며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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