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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기 경북교육감 후보 "청소년 무상교통 등 교육비 해방"[인터뷰]

등록 2026.05.04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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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뉴시스] 이용기 경북교육감 예비후보가 20일 구미YMCA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이용기 후보측 제공) 2026.04.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이용기 경북교육감 예비후보가 20일 구미YMCA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이용기 후보측 제공) 2026.04.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이용기 경북교육감 후보는 경북교육의 문제점으로 '교육격차'와 '교육행정의 불통', '급격한 학교 소멸'을 꼽았다. 경북 100년을 위한 공약으로는 '교육비 해방' 등을 약속했다.

다음은 이 후보와의 일문일답.

-어느 후보도 갖추지 못한 자신만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첫째, 30여년 동안 유·초·중등 교육현장을 지켜온 현장성이다. 둘째, 학생·교직원·학부모가 교육정책의 주체가 돼야 한다는 민주성이다. 셋째, 경북의 교육격차와 지역소멸 문제를 함께 풀어갈 교육거버넌스 경험이다.

31년 동안 평교사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동시에 전교조 경북지부장, 경북혁신교육연구소 '공감', 전국교육자치혁신연대,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통해 교육 문제를 지역·노동·복지·기후·생태와 연결해 왔다. 경산 문명고 한국사 국정교과서 도입 반대처럼 교육의 정치화와 일방통행에 맞서 현장에서 버텨온 경험도 있다. 현장을 아는 젊은 교육감, 함께 결정하는 교육감, 경북의 미래를 지역과 함께 설계할 교육감이 저다."

-전교조 출신으로, 보수세가 강한 경북에서 지지율을 높이기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우려를 불식시킬 방안은.

"학부모가 원하는 것은 이념의 구호가 아니라 내 아이가 안전하게 배우고, 건강하게 성장하며, 지역에 살아도 교육에서 차별받지 않는 학교다. 경북은 교육감 직선제 이후 민주진보교육감을 경험하지 못한 지역이다.

보수교육감만 이어져 온 경북교육이 다른 지역보다 더 나아졌는가. 교육격차가 줄었는가. 작은학교가 살아났는가. 교사와 교직원이 행복해졌는가. 그렇지 않다면 경북교육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전교조 출신이라는 경력은 단점이 아니라 장점이다. '딱지'가 아니라 정책과 실력으로 평가받겠다."

-현재 경북교육의 가장 취약한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교육격차와 교육행정의 불통이다. 경북은 면적이 넓고, 도시와 농산어촌의 조건이 크게 다르다. 큰 학교와 작은학교, 도심과 읍·면 지역, 통학 여건과 문화적 접근성의 차이가 곧 교육기회의 격차로 이어지고 있다.

작은학교 문제는 단순한 학생 수 문제가 아니다. 학교가 사라지면 마을도 사라지고 농산어촌의 교육 기반 자체가 무너진다. 학교를 마을의 교육문화복합센터로 재구조화해야 한다.

또 하나의 취약점은 불통이다. 교육정책이 현장과 동떨어진 채 밀실에서 결정되면 학교는 따라오지 않는다. 학생, 교직원, 학부모,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지역 주민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는 민주적 교육행정으로 바꾸겠다."

-우리나라 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인가.

"대학서열화와 수능 상대평가가 만든 입시경쟁 체제다. 학생의 삶 전체가 대학입시 하나에 종속되고, 학교는 배움의 공간이 아니라 줄 세우기의 공간으로 밀려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수능을 단계적으로 자격고사화하고 대학서열 체제를 완화해야 한다. 전국의 시도교육감들과 함께 입시경쟁 교육을 바꾸고, 학생들이 지역에서도 꿈을 설계할 수 있는 교육체제를 만들겠다."

-학생과 학부모가 바로 체감할 수 있는 공약으로는 어떤 게 있는가.

"첫째, 청소년 무상교통이다. 등하교는 교육의 시작이고, 이동의 자유는 학생의 기본권이다. 버스가 있는 지역은 교통비 부담을 줄이고, 대중교통이 부족한 농산어촌은 통학버스와 교통지원 체계를 교육지원청이 책임지는 방식으로 바꾸겠다.

둘째, 고3과 학교 밖 청소년을 포함한 사회진출 지원금 100만원 지원이다. 예산은 약 230억원 규모로 추계되며, 기존 예산 조정과 우선순위 재설계를 통해 충분히 마련할 수 있다.

셋째, 학생의 교복선택권 보장과 교복비 적정화다. 학생이 교복을 선택하도록 하겠다. 넷째, 학생·교직원·학부모 의회 설치다. 교육공동체가 도교육청 주요 정책과 사업을 논의하고 제안하며 정책 결정 과정에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겠다."

-경북 교육의 100년을 위한 공약은 무엇인가.

"첫째, 작은학교를 마을교육과 평생교육의 거점으로 만들겠다. 둘째, 기본사회를 위한 교육비 해방선언을 실현하겠다. 셋째, 지역에서 배우고 지역에서 성장하며 지역을 살리는 진로·직업교육 생태계를 만들겠다. 넷째, 민주적 교육행정 체제를 제도화하겠다. 폐쇄적인 교육행정으로 미래사회를 준비할 수 없다."

-학교 폭력과 교권 침해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원인은 무엇이고 어떤 대책을 세워야 하나.

"학교 폭력과 교권 침해는 따로 떨어진 문제가 아니다. 피해 학생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되, 사안이 발생하기 전부터 관계·인권·평화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학생생활규정도 학생·교직원·학부모가 함께 만들고 함께 실천해야 한다. 학교 안에서 갈등을 조기에 발견하고 상담·회복·분리·보호가 즉시 작동하는 체계를 구축하겠다.

교권은 교사의 특권이 아니라 학생의 학습권을 지키는 기반이다. 정당한 교육활동을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 즉각적인 분리 조치와 교육적 지도가 가능하도록 현장 매뉴얼, 전담 인력, 법률·심리 지원을 경북교육청이 책임지겠다.

무엇보다 교사에게 학생을 만날 시간을 돌려드리겠다. 교원 행정업무를 줄이고, 상담 인력과 전문 지원체계를 확충하며, 담임교사가 학생과 충분히 대화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겠다."

-주민 직선 교육감이 갖춰야 할 덕목은.

"도덕적으로 깨끗해야 하고, 교육행정을 사적으로 운영해서는 안 된다. 또 교육감은 혼자 결정하는 사람이 아니라 교육공동체의 요구를 담아내는 그릇이어야 한다. 저는 선거운동의 방식부터 교육감의 자격을 보여드리고자 한다. 교육감이 된 뒤 선거운동 대가 대납과 같은 일이 생기지 않도록 '이용기 희망펀드'를 출시했다.

민주성도 마찬가지다. 학생·교직원·학부모·지역주민이 교육정책의 주체가 되는 제도를 만들겠다. 학교운영위원회가 학교 단위의 의제를 다룬다면, 학생·교직원·학부모 의회는 도교육청 정책을 제안하고 검토하는 광역 교육자치 기구가 될 것이다."

-경북 유권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교육이 지역의 희망이 되도록 하겠다. 경쟁에 지친 학생, 지역소멸을 걱정하는 학부모, 불통 행정에 힘든 교사와 교직원의 목소리를 이제 교육정책의 중심에 세워야 한다. 학생의 건강과 배움이 살아나는 학교, 교사와 교직원이 자율성과 전문성을 발휘하는 학교,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함께 책임지는 학교를 만들겠다. 어느 곳에 살아도 교육에서 차별받지 않는 경북, 아이를 키우기 위해 찾아오는 경북을 만들겠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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