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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걸프, '호르무즈 봉쇄' 이란 압박…유엔 결의안으로 제재 경고

등록 2026.05.06 10:10:48수정 2026.05.06 11: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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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공격·통행료 중단 요구…기뢰 위치 공개 압박

[유엔본부=AP/뉴시스]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간 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가 대이란 제재를 논의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미국과 충돌했다. 1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마이크 월츠 주유엔 미국대사가 발언하는 모습. 2026.03.13

[유엔본부=AP/뉴시스]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간 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가 대이란 제재를 논의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미국과 충돌했다. 1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마이크 월츠 주유엔 미국대사가 발언하는 모습. 2026.03.13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선박 공격을 중단시키기 위한 결의안 채택을 추진하며 제재 가능성을 공식 경고했다.

5일(현지 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과 걸프 국가들이 공동 발의한 이번 결의안 초안은 이란이 해협에서 선박 공격과 불법 통행료 부과를 즉각 중단하고, 항행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조치로 기뢰 설치 위치를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요구 사항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제재를 포함한 추가 조치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도 명시됐다.

초안에는 인도주의적 목적도 포함됐다. 이란이 필수 구호품과 비료 등 물자의 전달을 위해 유엔이 추진하는 해협 내 인도주의 통로 구축에 즉시 참여하고 협조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및 가스 공급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해상 통로다. 이란은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전쟁을 시작한 이후 해협을 봉쇄해 왔으며, 4월 8일 휴전 이후에도 이를 해제하지 않고 있다. 미국 역시 이란 항구를 봉쇄하며 맞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미국은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을 보호하기 위한 호위 작전을 개시했으며, 이 과정에서 이란과의 교전이 발생해 이란 소형 선박 여러 척이 격침됐다. 이란 또한 걸프 국가들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하며 긴장이 재차 고조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휴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밝혀, 군사적 충돌 확대 가능성과 외교적 해법이 동시에 열려 있음을 시사했다.

이번 결의안은 한 달 전, 해협 개방을 목표로 한 완화된 안이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무산된 이후 재추진되는 외교적 시도다.당시 결의안은 해협 개방을 목표로 했지만 강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논란이 됐다.

마이크 월츠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이번 수정안이 이란 우호국들의 반대 없이 안보리 통과에 필요한 지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결의안은 유엔 헌장 7장에 근거해 작성돼 법적 구속력과 함께 군사적 강제력 행사 가능성도 포함하고 있다. 동시에 모든 국가가 자국 선박을 공격으로부터 방어할 권리를 재확인하고, 이란의 해협 봉쇄나 통행료 부과를 지원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내용도 담겼다.

또 해협 내 안전한 통항을 보장하기 위한 갈등 완화와 조정 노력을 환영하고, 역내 국가 간 대화와 협의 강화를 촉구하며 지속적인 평화 정착 의지를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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