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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7일 2년 만 최대 선거…양당체제 붕괴-스타머 심판 주목

등록 2026.05.06 17:5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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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웨일스 의회 및 잉글랜드 지방선거

집권 2년차 스타머 노동당 정부 중간 심판 성격

극우 영국개혁당·좌파 녹색당 등 3세력 약진 주목

[리버풀=AP/뉴시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사진=뉴시스DB)

[리버풀=AP/뉴시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영국이 7일(현지 시간) 집권 2년차를 맞은 키어 스타머 정부의 운명을 가를 대규모 지방 선거를 실시한다. 극우·좌파 약진 속에 집권 노동당과 제1야당 보수당의 양당 체제가 붕괴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6일 BBC 등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는 스코틀랜드·웨일스 의회와 잉글랜드 지방선거를 진행한다. 2024년 7월 총선 이후 최대 규모다. 다만 전국 모든 지역의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은 아니다. 북아일랜드 의회 선거는 내년 5월 예정돼 있다.

잉글랜드는 이번 선거에서 136개 지방의회 의원 5000명 이상을 선출한다. 런던의 32개 자치구 전체와 6개 시장직 선거도 함께 진행한다.

스코틀랜드 의회(129석)와 웨일스 의회(96석)는 의원을 전원 새로 뽑는다. 이들은 각 지역의 자치 정부를 구성하는 막강한 권한을 갖는다.

이번 선거는 단순한 지방권력 재편을 넘어 영국 정치 지형 변화를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노동당과 보수당 중심의 양당 체제가 흔들리는 가운데, 극우 영국개혁당(reform UK)과 좌파 녹색당 등 제3세력의 약진 여부가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여론조사와 베팅시장에서는 나이절 패라지가 이끄는 영국개혁당이 지방의회 의석에서 선두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녹색당 역시 노동당 지지층 일부를 흡수해 약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옥슨힐=AP/뉴시스] 나이절 패라지 영국개혁당 대표 (사진=뉴시스DB)

[옥슨힐=AP/뉴시스] 나이절 패라지 영국개혁당 대표 (사진=뉴시스DB)


집권 노동당은 전통적 지지 기반에서도 민심 이탈 조짐이 나타나며 고전이 예상된다. 생활비 부담과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누적되면서, 유권자들이 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의 투표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이번 선거는 스타머 총리의 리더십에 대한 사실상의 중간 심판 성격을 띤다. 베팅시장에서는 스타머 총리가 올여름 당 대표에서 물러날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보수당 역시 상황이 녹록지 않다. 케미 베이드녹 대표 체제 아래 지지율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의미 있는 반등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스코틀랜드와 웨일스에서도 변화 조짐이 감지된다.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은 다섯 번째 연속 집권을 노리고 있지만, 영국개혁당이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웨일스에서는 독립을 지지하는 민족주의 웨일스당(플라이드 컴리)이 제1당 도약을 시도하며 영국개혁당과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가 향후 총선 구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양당 체제 약화와 제3세력 부상 흐름이 현실화될 경우, 영국 정치의 구조적 재편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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