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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밀렸던 디샌티스, 다시 백악관 보나…"아직 갈 길 남았다"

등록 2026.05.06 16: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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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주정 성과 앞세워 존재감 부각…트럼프 이후 공화당 후계전 대비 포석

[호스슈 비치=AP/뉴시스] 론 디센티스(왼쪽) 미 플로리다 주지사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각) 허리케인 이달리아 피해 지역인 호스슈 비치를 방문해 한 주민을 위로하고 있다. 최대 풍속이 시속 200㎞가 넘는 이달리아가 플로리다를 강타해 최소 3명이 숨지고 주택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이어졌다. 2023.09.01.

[호스슈 비치=AP/뉴시스] 론 디센티스(왼쪽) 미 플로리다 주지사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각) 허리케인 이달리아 피해 지역인 호스슈 비치를 방문해 한 주민을 위로하고 있다. 최대 풍속이 시속 200㎞가 넘는 이달리아가 플로리다를 강타해  최소 3명이 숨지고 주택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이어졌다. 2023.09.01.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2024년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밀려 중도 하차했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2028년 백악관 재도전 가능성을 열어뒀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6일(현지시간) 디샌티스 주지사가 전날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밀컨연구소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2028년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모르는 일”이라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공화당 소속인 디샌티스 주지사는 현재 47세다. 그는 플로리다 주지사 임기 제한에 걸려 2027년 1월 퇴임해야 한다. 이는 2028년 대선 공화당 경선이 본격화되기 약 1년 전이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이날 자신의 플로리다 주정 성과를 길게 설명하며 사실상 대선 출마 메시지에 가까운 발언을 내놨다. 그는 플로리다를 공화당식 리더십의 성공 사례로 제시했다.

그는 “내가 처음 당선됐을 때 플로리다는 민주당원이 공화당원보다 30만명 더 많았지만, 지금은 공화당원이 150만명 더 많다”고 말했다. 또 “플로리다 경제 규모는 1조 달러였지만 지금은 1조8000억 달러가 됐다”고 강조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자신이 40대 중반이라는 점도 부각했다. 그는 2028년을 염두에 둔 듯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들려줄 좋은 이야기가 있다”며 “우리가 제공한 리더십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이후 공화당을 이끌 차기 주자를 둘러싼 물밑 경쟁이 중간선거 직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임기 이후 누가 공화당의 새 얼굴이 될지가 당내 핵심 관심사로 떠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2024년 대선에서 한때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장 강력한 공화당 내 경쟁자로 꼽혔다. 그러나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트럼프에게 크게 뒤진 2위에 그친 뒤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를 앞두고 경선을 포기했다. 이후 그는 트럼프 지지를 선언했다.

그동안 디샌티스 주지사는 자신의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 공개적으로는 말을 아껴왔다. 일각에서는 그가 트럼프 행정부 내각에 합류할 수 있다는 관측도 꾸준히 제기됐다.

그러나 이번 발언은 디샌티스 주지사가 백악관 재도전에 나설 경우 어떤 논리로 자신을 내세울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는 트럼프와의 직접 대결보다 플로리다에서의 선거 지형 변화와 경제 성과를 앞세워 “검증된 공화당 리더”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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