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美, 이란 공습 피해 축소했나…"중동기지 시설·장비 228개 손상"

등록 2026.05.07 16:58:2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전문가 "미군, 이란 표적 능력 과소평가…드론전에 적응 못해"

중부사령부, 전문가 주장에 이의 제기 "평가 복잡, 오해 소지"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사우디아라비아)=AP/뉴시스] 이란의 공격에 따른 중동 내 미군기지 시설과 장비 피해 규모가 기존에 알려졌던 것보다 더 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사우디아라비아의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를 촬영한 플래닛 랩스 PBC의 항공사진. 2026.05.07.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사우디아라비아)=AP/뉴시스] 이란의 공격에 따른 중동 내 미군기지 시설과 장비 피해 규모가 기존에 알려졌던 것보다 더 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사우디아라비아의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를 촬영한 플래닛 랩스 PBC의 항공사진. 2026.05.07.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이란의 공격에 따른 중동 내 미군기지 시설과 장비 피해 규모가 기존에 알려졌던 것보다 더 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6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란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란의 공습으로 중동 전역의 미군 기지 내 시설 및 장비 228개가 파손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격납고, 병영, 연료 저장소, 항공기, 레이더, 통신 및 방공 장비 등 여러 시설이 파괴됐다.

이런 피해 규모는 미국 정부나 인정하거나 다른 매체가 집계한 수준을 훨씬 웃도는 것이라고 WP는 전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14개 시설, NBC방송은 11기지 내 100개 표적, CNN방송은 16개 시설이 피해를 봤다고 보도했다.

이란의 공격을 받은 주요 시설은 카타르 알 우데이드 공군 기지의 위성 통신 시설, 바레인 리파·이사 공군 기자와 쿠웨이트 알리 알 살렘 공군 기지에 있는 패트리엇 미사일 장비, 바레인 미 제5함대 사령부의 위성 안테나, 쿠웨이트 캠프 뷰링의 발전소 등이다.

미군 당국에 따르면 지난 2월 28일 전쟁이 시작된 이후 지역 내 미군 시설을 겨냥한 공격으로 7명(쿠웨이트 6명, 사우디아라비아 1명)의 미군 병사가 사망했으며 400명 이상이 부상했다. 부상자 중 최소 12명은 중상을 입었다.

전문가들은 피해 상황을 볼 때 미군이 이란의 표적 타격 능력을 과소평가했고, 현대전의 필수 장비로 자리 잡은 드론 전쟁에 충분히 적응하지 못했으며 일부 기지 방어 태세를 소홀히 했다고 지적했다.

[호르무즈해협=AP/뉴시스] 4일(현지 시간) 이란 반다르 아바스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 화물선들이 정박해 있다. 2026.05.05.

[호르무즈해협=AP/뉴시스] 4일(현지 시간) 이란 반다르 아바스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 화물선들이 정박해 있다. 2026.05.05.

해병대 대령 출신인 마크 캔시안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고문은 "이란의 공격은 정밀했다"며 "빗나간 흔적을 보여주는 무작위적인 분화구는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데커 에블레스 해군분석센터 부연구원은 "드론은 (미사일) 탑재량이 적지만, 요격이 더 어렵고 정확도가 높아 미군에 큰 위협이 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공격으로 미군의 대이란 군사 작전 수행 능력이 크게 제한되지는 않은 것으로 봤다. 또 미군이 이미 기지를 떠난 이후에 발생한 피해도 상당 부분을 차지할 가능성도 있다. 실제 일부 미군 기지는 개전 초기 병력 대부분을 이란 포화 범위 밖으로 이동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중동 지역 미군 군사 작전을 총괄하는 중부사령부(CENTCOM)의 대변인은 전문가들이 피해가 광범위하다거나 실패의 증거라고 규정한 것에 이의를 제기했다. 사령부 측은 "피해 평가는 복잡하고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제시하지 않았다. 또 분쟁이 종료된 후에 군 지도부가 이란의 공격에 대해 더 자세한 배경을 설명할 수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