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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여행·선물 남 얘기"…5월이 더 외로운 1인 가구

등록 2026.05.08 07: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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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7일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사랑해밥차 무료급식소 찾은 한 어르신이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고 있다. 2026.05.07.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7일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사랑해밥차 무료급식소 찾은 한 어르신이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고 있다. 2026.05.07.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가정의 달 5월이 누군가에게는 행복한 시간이지만, 홀로 사는 1인 가구에게는 오히려 외로움과 소외감이 깊어지는 시기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가족 중심의 기념일이 이어지면서 1인 가구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이 고립감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8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2024년 기준 1인 가구는 804만5000 가구로, 대한민국 전체 가구의 36.1%를 차지했다. 2021년 700만 가구를 넘어선 지 불과 3년 만에 800만 가구 시대에 접어든 것이다.

대구 지역 역시 전체 104만4000 가구 중 약 35.5%인 37만1000 가구가 홀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70세 이상(22.2%)이 가장 많았고, 60대(19.4%), 29세 이하(16.4%), 50대(15.8%), 30대(15.1%), 40대(11.1%) 순으로 나타났다.

대구의 한 직장인 김모(29·여)씨는 "5월은 SNS나 거리마다 가족 여행, 선물 이야기가 넘쳐나 괜히 위축된다"며 "연휴에도 특별한 계획 없이 혼자 보내다 보면 평소보다 외로움이 훨씬 크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중장년층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홀로 지내는 40~50대는 가족과의 단절을 더욱 깊게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홍모씨는 "명절보다 오히려 5월이 더 힘들다"며 "부모님도 다 돌아가시고 나니 연락할 가족이 없다는 현실이 실감 나는 시기"라고 털어놨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7일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사랑해밥차 무료급식소에 어르신을 위한 카네이션이 준비돼 있다. 2026.05.07.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7일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사랑해밥차 무료급식소에 어르신을 위한 카네이션이 준비돼 있다. 2026.05.07. [email protected]

전문가들은 1인 가구 증가가 개인 선택을 넘어 구조적 변화라고 지적한다. 결혼과 출산 감소, 고령화, 경제적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가족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지역사회와 민간 차원의 대안도 확대되는 추세다. 대구시는 지난해 말 '1인 가구 지원 조례'가 제정됨에 따라 본격적인 정책 수립에 착수했다. 기초지자체와 단체는 공동 식사 프로그램이나 커뮤니티 모임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 대학의 한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가정의 달이라는 개념을 전통적인 혈연 중심에서 다양한 형태의 공동체로 확장할 필요가 있다"며 "물리적 지원을 넘어 정서적 돌봄과 사회적 관계 형성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정책 접근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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